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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친구가 되게 하는 방법

신문섭 |2008.08.10 00:04
조회 174 |추천 2

 

♬♪ 피아노와 친구가 되게 하는 방법 ♪♬

 

 

피아노는 모든 악기 중에서 연주자와의 신체 접촉이 가장 적은 악기이다. 크기도 크고 무거워 이동하기도 쉽지 않다. 현악기나 관악기처럼 자신의 악기를 케이스에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도 없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처음 피아노를 배우게 할 때는 직접 쳐 보기 전에 피아노라는 악기에 대해 먼저 친밀함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피아노를 궁금해 하는 아이를 위해


까만색이라면 무조건 무서워하는 아이가 "이거 기계야?"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보았다. "아니, 오늘부터 네 친구야"라고 대답해 주었다는 어느 어머니는 아이의 질문에 오히려 자신이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순간적인 대답치고 너무나 훌륭하지 않은가. 미래의 똑똑한 음악 청중을 만들기 위해 피아노 교습을 결심했다는 그 어머니의 대답에 아이의 성공을 내다보았다면 너무 성급한 기대일까.


먼저 피아노에 앉기 전에 노래와 율동으로, 그리고 감상으로 음악에 눈을 뜨게 하는 사전 준비 과정이 꼭 필요하다. 그런 다음 피아노라는 악기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필요하다. 이것도 간단한 탐험을 통해 쉽고 즐겁게 깨닫도록 하는 것이 좋다.

 

1. 건반 중 하나를 눌러 보게 한다.


어떤 소리가 나는지 관찰해 보고, 또 다른 건반을 누르게 하여 느낌을 서로 이야기한다.


2. 흰 건반, 검은 건반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을 직접 눌러 소리를 확인하게 한다. 이때 온음과 반음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도 좋고, 어렵다면 이 설명은 뒤로 미룬다.


3. 오른손으로 쳐 보게 하고, 왼손으로도 쳐 보게 한다.


양손의 다섯 손가락을 모두 이용해 제멋대로 화성을 만들어 보게 해도 좋다.


4. "도"에서 "시"까지 7개음을 들려준다.


그 다음, 직접 음을 따라 부르게 하거나 피아노로 쳐 보게 하면서 계명을 익힌다.


5. 소리를 구별한다.


큰 소리- 작은 소리, 낮은 소리- 높은 소리, 느린 소리- 빠른 소리, 짧은 소리- 긴 소리를 구별하도록 한다. 처음엔 어머니나 선생님이 쳐서 들은 후에 이야기해 보고 다음은 어린이가 직접 그 차이를 느끼며 쳐 보도록 한다.


6. 페달 누르기


페달을 누를 때와 누르기 전, 오래 누를 때와 짧게 누를 때의 소리를 구별해 본다.


7. 피아노라는 악기의 종합적인 설명


이렇게 쉽게 여러 가지 음을 낼 수 있는 것이 피아노라는 악기이고, 피아노 자신은 반주자가 필요 없으나 모든 악기의 반주를 할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의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설명을 해 준다. 또 여러 가지 피아노의 매력과 장점을 알게 한다. 피아노 공부를 열심히 하면 무슨 음악이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건강한 정신으로 아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설명해 준다.


8. 악보를 배우기 전의 사전 연습 과정이 필요하다.


악보를 배우기 전에 음악의 감각적 요소를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노래를 하게 한다. 이때는 악보를 사용하지 않고 어린이가 잘 알고 있는 노래를 계명으로 부르게 하거나 선율의 리듬에 맞추어서 손뼉을 치기도 하고 즐거운 음악 놀이나 율동을 하면서 은연중에 음 이름과 음 높이, 박자와 리듬 등에 대한 감각적 이해를 하게 한다. 이와 같은 훈련을 계속하는 동안에 서서히 좋은 음감이 붙게 되고, 또한 박자와 리듬의 감각도 몸으로 익히게 된다.


노래를 부를 때는 어머니나 지도자가 반주를 하며 그 화성을 들려준다. 처음에는 으뜸화음(도미솔)의 세 가지 자리바꿈(도미솔, 미솔도, 솔도미)을 들려주기도 하고, 카드에 화음의 악보와 그림(나비, 태양, 꽃 등)을 그려 그것을 바닥에 놓고 집는 카드놀이 등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사람의 느낌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곧 피아노 연주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면 피아노라는 악기가 그다지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엄마 피아노 치기 싫어요》에서

윤혜경/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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