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문자 보내볼까, 기다려볼까
수십번도 열어닫고 하는 내 핸드폰
그 덕분에 폰은 삐걱삐걱 소리가 날 지경이고
고민 끝에 먼저 보내 본 문자
보낸지 10초도 안됐는데
답장 안 온다고 징징 거리고
어느새 핸드폰 쥔 내 손에서는 땀이 날 지경이고
혹시 폰이 고장났나, 잘못없는 핸드폰도 한번 떨어뜨려보고
안테나가 잘 안서나서나..
이리저리 방방 뛰면서 안테나 하나라도 더 잘되는 곳에서 기다리고
그러다 몇분뒤 답장이라도 오면 벌써 입은 귀까지 걸려있고
몇번이고 다시 읽고는 몇번이고 썼던 문자 지워서 다시 쓴다.
단지 문자 하는 것 뿐인데
그 짧은 순간에 지나가는 내 속사정들,
나랑 문자 하는 게 귀찮으면 어떡하지
도중에 내가 말 실수 한거라도 있으면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문자가 안 끊기지
내가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부담스러워 하면 어떡하지
이런 마음 알기나 하는건지
건성건성 니 대답에 난 얼마나 고민하고 답답해 하는지
그래도 단답형인 니 답장에도
난 그것마저 보관함에다가 저장해놓고, 하루종일 싱글벙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