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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사랑을 말하다

홍성애 |2008.08.12 21:49
조회 280 |추천 4


 

 

 

첫 데이트 장소로 택한 놀이공원에서

솜사탕을 베어물며 여자가 말했다,

 

"솜사탕은... 사랑같아,"

 

남자가 그녀를 처다보며 물었다,

 

"사랑이 달기만 할까?"

 

여자는 회전목마의 매표소로 걸어가며 말했다,

 

"아니... 허무해서...

솜사탕은 가득 배어 물어도 입안에선 달콤한 즙 한방울로 남잖아...

사랑이 시작할땐 모든 것 이지만, 지나고 나면 몇장의 사진이었어,"

 

두 사람은 그런 대화를 나누다가 회전목마에 탔고,

회전목마가 도는 동안 세상도 빙글빙글 돌았다,

지루한 반복...

성인에게는 더 짜릿한 롤러코스터가 어울릴 지도 모른다,

 

여자는 회전 목마에서 내리고 난 후에 이렇게 말했다,

 

"나 어릴때 회전목마에 타면 엄마는 출입구 쪽에 서서 기다리셨거든,

한 바퀴 돌 때마다 엄마가 기둥에 가려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했어,

난 엄마가 사라질 때 살짝 불안해 졌어,

갑자기 엄마가 없어지면 어떻게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녀가 솜사탕 막대를 휴지통에 버리고 말을 이었다,

 

"근데말야... 너도 언젠간 날 떠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난 회전목마에 타면 항상 불안해져,

사랑이 시작할 때도 불안하지, 지금 우리처럼...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니까, 그게 전부니까...

난 널 사랑해..."

 

남자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처음이었다,

 

"내 손을 꼭 잡아봐, 느껴지니?

우리가 잡은게 바로... 사랑이야..."

 

사랑을 말하다

 

글 :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중 사랑을 말하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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