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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의 중심에서 88을 외치다!

박윤선 |2008.08.15 08:22
조회 12,034 |추천 103

 

화합의 메세지를 잘 보여주었던

88 서울 올림픽 개막식 행사

'손에 손잡고'

 

사람들의 생각 다 비슷한 모양이다.

 

요란하게 화려한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을 보며

20년 전 우리네 올림픽의 개막식은 어떠했는지

새삼스럽게 궁금해진 것은

나 뿐 만이 아니었는 모양이다.

 

'88 올림픽 개막식'이라고 검색을 하니

비교적 최근에 카페며 블로그에 업로드된

개막식 영상들이 많이도 검색된다.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우리네 올림픽을 보고 싶어진 이유가 뭘까?

그건 다 철저하게 엉망이었던(물론 개인적 소견이다마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철저하게 비밀이네 뭐네, 돈을 천억을 부었네 어쨌네

꼴깝이다 싶을 정도로 요란을 떨었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막대한 쪽수로 밀어 붙이먄 뭘해도 웅장해 보이기는 할테지.

이정도의 기대야했었다마는 문제는 내용.

눈만 피곤했던 화려한 불꽃쇼에 (그것도 CG였다지)

우리 나라 최고라는 식의 퍼포먼스는

보는 내내 감탄보다는 불편함을 안겨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언론에서는

그래 돈을 쳐 발랐다는 개막식치고는

평이란게 참 이렇다 할게 없구나 싶더니만,

불꽃쇼가 CG였다, 윈도우 오류 화면이 비췄다,

무대에 오른 소녀와 노래 부른 소녀가 달랐다,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가 배불뚝이 왕년 체조 선수인데는

경제적인 의도가 깔려있다 등등의 더욱 민망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루하루 일취월장;;하며 공개되고 있다. 

 

그런 가십은 둘째치고서라도 내용을 보라지.

인류화합과 평화라는 올림픽 기본 정신을 쌈싸먹고

자국의 선전에만 열을 올렸으니 어쩌면 욕먹는 건 당연지사.

개막식의 내용은 과거의 영광을 쫓는 내용 밖에 없건만

지금의 베이징은 과거를 확 밀어 버린

'기억 상실의 도시'가 되었다하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다.

 

'작작의 미학'이란게 있다.

자고로 뭐든 지나치면 안 되는 법이다.

올림픽 이래 최다라는 204개국의 손님을 모셔놓고

무려 두 시간 이상을 자기네 자랑에만 열올린 오만한 중국씨.

자랑도 '작작'해야되지 않겠느냔 말이다.

 

이 즈음에서 우리네 88 올림픽 개막식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겠다.

 

환영과 화합의 메세지를 담은 마스게임도 있었고,

우리네 전통을 보여준 태권도와 소고, 북, 행렬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서울 올림픽 공식 주제가 무대.

'손에 손잡고'.

 

편곡된 '아리랑'에 맞추어 세계 각국의 전통 의상을 한 행렬이

태극무늬를 연상케하듯 동그랗게 무대 중앙으로 모여들고 있다.

행렬이 다 모이고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던 무희들이 몸을 낮춘다.

가슴떨리는 '그 노래'의 전주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무대의 한 가운데 '코리아나'가 있다.

국민 가요를 넘어 세계의 가요가 되어버린

인류 화합의 메세지를 담은 '손에 손잡고'를 열창하고 있다.

그리고 그 둘레를 행렬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손을 흔들며 걸어가고 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모두 살기 좋도록.

손에 손잡고, 서로서로 사랑하는 한 마음 되자.

손잡고.

 

아, 웬지 뭉클하다.

20년이 지났지만 이 곡은

들을 때마다 심장이 고동치고, 

들을 때 마다 뭉클해진다.

특히 후반 간주 부분에 들리는 쿵쾅거리는 북소리는

몸의 세포 하나 하나를 다 일으켜 세워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이번에 검색을 통해 알게된 사실이지만

88서울 올림픽이 역대 올림픽 개막식 중  

가장 아름다운 개막식 2위에 기록되었단다.

(1위는 아테네였다니 열외로 하기로 하자)

화합의 메세지와 함께 우리 전통을 충분히 심었다 생각되는

우리네 개막식 행사, 우리네 주제곡.

어찌 자랑스럽지 아니하겠는가!

 

2008년 베이징의 중심에서

1988년 서울을 기억하며

엉뚱한 데서 '아!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고나.

 

고맙다 중국아.

네가 새삼 내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었구나.

폐막식만큼은 욕먹지 않게 잘해 줘.

 

 

'코리아나'의 당당한 포스

추천수103
반대수0
베플장찬미|2008.08.15 20:00
짱꺠들은 걍 짜요짜요나 물고 입좀 닥쳐
베플강민주|2008.08.16 00:27
힘없고 작은 나라이지만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게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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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그랑땡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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