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뻣으면..잡힐 듯한 구름 아래
마냥 이 길을 걸어가면
하늘로 이어져있을 것 같아
한 숨에 올라가보았습니다.
뻣어봅니다...아직 조금은 모자라네요.
해서 조금 더..조금 더 올라갑니다.
꼭대기 고성에 다다를 때 까지...
분명, 내가 입김을 불면 흔들릴 것처럼 바로 저긴데..
고성 위에서 손을 뻣어도
구름은 여전히 그 자리입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보고 또 보았습니다.
내게 가까이 내려와있던 하늘을...
내게 그리 가까이서 한올 한올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던
구름을 두 눈에 가득 담았습니다.
하늘이 파랗다고 말했었습니다.
구름이 하얗다고 말했었습니다.
지금은....
마음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창조 가운데 있는지를...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고맙습니다.
스페인 무르시아 주, 그 가운데 하늘 아래 닿아있던 작은 마을,
후밀라 성(Saint Jumilla)에서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