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온리를 봤다.
04년도 작인데 왜 이제와서 인지는 모르나,
04년도라면 내가 영화에는 담을 쌓고 살았던 시절이라
아마 그 해 내내 영화를 한편정도 봤지 않을까 싶다.
아 근데 많은 영화중에 왜 하필 이프 온리이냐?
이제까지 내가 영화를 컴퓨터로 다운 받아서 본적이 락 스타 딱 한번 있는데,
이프 온리가 컴퓨터에 있더라.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예전에 PMP 빌려주고 나서 받았을때 안에 들어있길래
나중에 봐야지 하고 저장해논걸 잊고 지냈다.
그래서 로맨스를 보기에는 개인적으로 적절한 시기는 아니었으나
그냥 시간적 여유가 남음에 보게 되었다.
이미 어느정도 지난 영화이기에
영화를 보기 전에 많은 리뷰부터 보게 되었다.
내가 느끼기에 이 영화에서 말하는것은
-9;매일을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사랑해라-9; 가 아니다.
그저 가끔은, 아니 한번만이라도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라는것이다.
그 전제를 -9;오늘이 마지막이라면-9;으로 말이다.
그런데 많은 비판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써놨는데..
상식적으로 이 영화본 사람이
-9;그래.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생각하자-9; 하고 회사 때려치고 여자친구랑 여행을 갈까?
그냥 그런 생각을 한번 해 봄으로써
많이 놓치고 살게 되는 감정들을 갖게 하는 것..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영화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런 상황이 왔을때
일반적으로 행했을법한 심리적 변화의 묘사이다.
처음에는 꿈이라고 좋아하다가..
몇개가 맞아떨어지자 꿈이겠지 라고 치부하다가
너무나 똑같이 진행되자 아예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친다.
결국 그럴수 없음을 깨닫게 된 그는
마지막 시간을 그와 함께 보내는것에 만족하고
어제는 놓쳐버렸던 그 택시를 함께 탄다.
아마 택시에 타는 순간에도 그는 상황이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흘러 흘러 영화는 끝이 난다.
그래.
위에서 말했듯이 나도 영화를 봤으므로
한번쯤은 그런 가정을 세워보도록 하자.
내가 내일 아침 일어나서
갑자기 목소리가 안나와서 병원에 갔더니
앞으로 말을 할 수 없다고 하자.
그렇게 된다면 나는 오늘 무엇을 할까?
그 정도.
그런 생각 한번쯤.
그것으로도 이 영화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