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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아!

김선미 |2008.08.20 13:48
조회 5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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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남에게 내어주는 사랑의 삶.

세상을 초월하는 복음적 삶이 어떤 것인가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준 9명의 신앙체험기.

참된 삶과 신앙이 감동스런 숨결로 다가온다.

 

 

 

 

창으로 바람이 불어들고 있었다.

혹 이 바람결은 애처로운 아내를 쓰다듬어 주라고

성령께서 실어 보내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부드러웠다.

 

 

 

 

 

1

먼저

외아들을 식물인간이 되게 한

아들의 친구와 폭력사회를 용서하기 위한

윤숙자씨의 몸부림은

그가 평범한 보통 어머니이기에

더욱 가슴을 쪼개는 듯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복음에 매달려

처절하게 부르짖는 그의 호소에

주님께서는 마음을 기울여 주셨고

우리는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2

10개월의 사랑,

그 기억으로 살고 있는 전 파독 간호사

주예희씨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만나는 이의 가슴에 눈물이 고이게 합니다.

여성이기에 삶의 무게가 더 가혹했으나 그는

슬픔도 고통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투명한 영혼으로 주님을 따랐고,

그가 만난 주님은 우리의 아름다운

예수님이셨습니다.

 

3

분단민족의 십자가를 지고 요나처럼 도망치다가

야훼께 잡혀 야훼 뜻에 따라 외국을 방황하고

두 번째 방북길에서는 목숨까지 내놓는 결단이 필요했던 사제,

끊어졌던 판문점을 당당하게 두 발로 걸어내여옴으로써

조국의 허리를 일으켜 세우고 영어의 몸이 되어야 했던 사람,

한 개인이 아니라 이 시대의 선각자 사제로 살아가는

문규현 신부와의 만남은 우리 신앙의 지평을

높혀주고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4

그런가 하면 누워 살아야 하는 척수공동증 아우를

지극한 사랑으로 돌보며 아우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황영희씨의 애처로운 웃음 속에 감추어진 숭고한 신앙은

세상을 초월하는 지순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적셔줍니다.

 

5

참 교육의 길을 연 윤영규 선생은

나를 남에게 주는 것이 사랑이며 그 사랑은 바로

그리스도 신앙이라고 삶으로 증거합니다.

조국의 아픈 현대사 복판에서 온갖 수난을 한 몸에 받으며

그는 나를 남에게 주는 길을 의연하게 걸었습니다.

참 스승, 참 신앙인, 참 인간,

아니 새벽을 기다리다가 스스로 새벽이 된 사람,

그리고 '오월이면 장미꽃 단내를 딛고 오시는 분' 으로

그는 불의의 어둠을 밝힌 우리 시대의 빛이었습니다.

 

6

소녀 같은 강금옥씨는

군 복무중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17년간 돌보느라

젊은 날을 병실에만 갇혀 살았으나 그 처절한 고통의 시간이

예수님과 울고 웃으며 함께 산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흐느끼듯 고백합니다.

 

7

그리고 엄격하고 탁월한 어른, 우리와는 처음부터 다르게

천부적으로 빼어난 자질로 태어난 듯 느껴지는

장익 교주의 인간미 넘치는 따듯한 신앙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야기, 아버지 장면 박사에 대한 회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공부하며 일해야 했던

고학생 유학시절의 추억, 교황께 한국어를 가르친 이야기와

통일에 대비한 섬세한 준비 등이 오늘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게 합니다.

 

8

패기만만한 청년 실업가 김갑주씨는

대학시절 시력을 잃고 절망하는 대신 영혼의 눈을 뜨게 되었다면서

이웃 사랑의 삶에 투신한 광주의 작은 예수였습니다.

갈 곳 없는 장애 어린이들을 거두어 따듯한 가정에서

학교에 가고 웃으며 살 수 있도록 소공동 생활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의 복지와 교육과 자립, 그들의 노후생활을 위해

사업가로 동분서주합니다.

밥 한 숟갈을 떠서 입에 넣는 일도 노동이며 능력이라는

그의 체험은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9

마지막으로 부활생명을 사는 이 건씨는

70년 가까운 생애를 슬프고 고단하지만

지극히 아름답고 따듯하게 보낸 민족의 딸이었습니다.

겨레의 수난 갈피갈피에서 고통을 받은 그는

스물여덟 살에 아기도 없이 청상이 되었으면서도

시부모와 친정양가의 살림을 사랑으로 돌보았고

이제는 성모님을 업어드리는 삶을 꿈굽니다.

 

 

 

사랑의 삶, 복음적 삶이 어떤 것인가를

말로가 아니라 삶으로 이분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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