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더듬이

김동환 |2008.08.28 21:18
조회 109 |추천 0


 

 

 가 있으면 좋겠다

아니 20세기니까(웃기다) USB포트가 내 몸에 밖혀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 오늘.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변명을 하던

정말, 너무, 정말 진짜로, 하늘만큼, 저 바다만큼

같은 멍청한 미사여구를 붙이지 않고

더듬이만 맞대면, USB케이블로 연결만하면

'아 니가 그만큼이나!' 라고 할 수 있게

더듬이나 USB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 오늘

 

 너무 잊지 못하겠어 돌아와줘

라고 얘기했다. 나에게 너무란 말은 내가 닭고기를 좋아하는

만큼이었는데 니가 닭고기를 싫어할까봐 언제나 불안해.

 정말 실망이다.

라고 얘기했다. 나에게 정말이란 말은 개마고원보다 더 넓은데

넌 우리 동네 공원정도로 생각할까봐 불안했어.

 진짜 보고싶다.

라고 얘기할땐 내가 생각하기에 진짜란 베컴집보다 비싼건데

넌 아이스크림 정도의 가치밖에 안될까봐 불안해.

 

 사실은 그래서

너에게 얘기를 못한거였어

내 모든 말은 내가 니 앞에서 내뱉는 숨속에 다 있었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