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섰습니다.
빈 도시락의 마음으로
이제 더 내어 줄 수 없는 기분으로
하늘 아래 섰습니다.
빈 반찬통 부딪히는 덜그덕 처럼
돌아 가는 길.
잎사귀 하나에 나를 쓰고
풀 잎 하나에 너를 쓰고
돌맹이 깊이 지울 수 없게 우리를 씁니다.
나는 시들고
너도 시들지라도
우리는 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늘아래 섰습니다.
빈 도시락의 마음으로
이제 더 내어 줄 수 없는 기분으로
하늘 아래 섰습니다.
빈 반찬통 부딪히는 덜그덕 처럼
돌아 가는 길.
잎사귀 하나에 나를 쓰고
풀 잎 하나에 너를 쓰고
돌맹이 깊이 지울 수 없게 우리를 씁니다.
나는 시들고
너도 시들지라도
우리는 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