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장에 아무렇게
연필로 그려진 사람이 아니기를...
쉽게 편한대로 그려 놓고
생각없이 쉽게 그려진 만남이 아니기를...
그대를 그려 놓기를
진한 볼펜으로 천천히 그리렵니다
지울수 없는 아픔에
한장의 기억을 뜯어내야 하는 고통이 오더라도
그대와의 인연을
마음속 화사한 그림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어디서든 그대의 감촉이
늘 미소로 남을수 있도록
천천히 그리고 진하게
쉽게 지워지지 않을 그대를 그립니다
보고싶다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얼만큼 그대 가슴을 차지했었는지
얼만큼 내 가슴에 머물렀었는지..
깊은
우물 저 안에서 두레박은
빈 울림만 건져 울립니다
다가가면 갈수록
따가운 상처만 남기고
멀어진 뒤에도 사랑이라 말하지 못할
충실하지 못했던 추억하나...
보고 싶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천만번 했어도 소용없어진
변방엔 철새만 우짖습니다
말없이 다녀가도 좋던
그대 발길이 어느새 지울수 없는 아픔이 되어
기다림으로 밝았던 가슴속 외등하나 영원히 소등합니다
아주 오랜 뒤에도
내가 불렀던 이름이 기억된다면
조용히 마음의 빗장을 풀어
그대여!! 기다렸습니까라는
가는 떨림으로도 울지 않아야겠습니다
떠나가는 이별속에
적시는 그리움의 옷고름도
보내야만 가슴속에
흘러내리는 애틋한 정도
눈물로 닦아야하는 내 아픔이기에
돌아서서 가야할
운명이라면 그대 떠나가세요
그리움조차 아픔으로 새겨질
인연이라면 미련조차 붙잡지 않을께요
한자락의 미소자락
더 이상 그리움 만들지 말고
보고픔의 눈물자욱
지울수 없는 아픔으로 얼룩지더라도
머물수 없는 그대라면
돌아서서 그냥 가세요
궂이 떠나야할 당신이라면
애써 지워야 하 당신이라면..
슬픈 미소 그리움 울리지 말고
그냥 그렇게
스치는 바람처럼 떠나가세요
돌아서는 그리움의 발길
눈물로 뒤돌아 보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