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환 : 너 여기 왜 있어? 직장 짤린거야? 야, 이혼녀는 또 뭐야?
재혼회사라서 이혼녀인척 해야돼? 뭐야, 너 왜 말을 안해?
유치하게 진짜. 이혼남은 왜 만나고 다녀?
강현 : 뭐?
경환 : 소문 다 났어, 박현수랑 사귄다는.
강현 : 누가 누굴 사겨, 어이없네 진짜.
경환 : 나랑 헤어진게 그렇게 충격이였니?
강현 : 뭐?
경환 : 너 미쳤어, 진짜 제정신 아니야.
강현 : 미친건 너거든?
경환 : 뭐?
강현 : 연수원 그만두겠다고 그렇게 난리더니 멀쩡하다? 어, 때깔
좋아졌어. 못알아 봤잖아, 양복 쫙 빼입고.
경환 : 그동안 고민 많이 했어. 휴학 할까도 생각했었고.
강현 : 아아, 그러다 로펌에서 컴펌 못받고 네살 연상 연수원 누님
윤변호사 조카 소개로 여기 왔구나? 그래, 죽을때까지 여자 등쳐먹으
면서 살아라. 너 동문들한테 내가 너 찼다고 거짓말 했지? 새여친
만날라고 날 나쁜년을 만들어?
경환 : 그런거 아니야.
강현 : 아니긴 뭐가 아니야?
경환 : 너 자존심 상할까봐 내가 차였다고 그런거야. 그리고 연수원
누나 사귀게 된건 타이밍이... 관두자, 지금 너한테 얘기해봤자 다
변명으로 들릴테니까.
강현 : 비겁한 자식.
경환 : 함부로 말하지마, 나 예전의 인경환 아니야.
강현 : 저런 싸가지... 야, 나도 예전의 이강현 아니거든! 너 앞으로
나한테 반말 하지마, 선배님이라고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