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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자유를 달라

이영은 |2008.09.07 23:19
조회 1,169 |추천 0

 

 

 

나에게도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자유를 달라

 

주말이 다 지나고 있네요.

남편이 회사일 때문에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그럴 때 마다 

남편 눈치를 은근히 봐야 하는

나도 힘든 건 마찬가지죠.

 

아니나 다를까~~

금요일 퇴근하자 마자 시작된 남편의

반 아내 시위,,,,,

언제나 처럼 어이없지만,,

매번 똑같은 그의 구호는 ,,,,,,

그것은 바로

주말 만큼은 맘껏 달콤한 과자를 먹게 해달라는 것,,,,, 

 

그랬다... 

사실 나는 초콜릿을 제외하곤

(초콜릿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기때문에..ㅎㅎ) 

남편에게 절대로

슈퍼에서 파는 과자나 빵을

먹이지 않는다는 나름의 철칙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주말만 되면 (주중에는 잘 참아 내다가 )

남편은

아내인 나에게 이런 반복적인 시위를 하는 것이죠.

 

 

당신이 원하는 그 자유를 위해,,,,

 

살 빼기 전엔 안된다는 나의 무시에도

남편은 주말인데,,, 이런 낙도 없고,,, 오늘도 회사에서,,,

어쩌구 저쩌구,,,,계속 투덜투덜,,,,

드디어!!

슈퍼에 가서 과자라도 사오겠다며

나름 협박성 멘트까지 날리네요.

 

아이구야~

어쩔 수 없이

이번 추석 선물로 미리 준비해 두었던 

미니 파이 틀로

(추석 전에 미니 피칸 파이를 만들어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호두,해바라기,피칸 필링으로 후닥닥 파이를 구워주었죠.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파이(아무렴,, 재료와 정성이 어딘데...)라는

말을 연거푸 하며 남편은 정말로 맛나게 먹더군요.

갓구운 따뜻한 파이를 먹고 난 남편은 만족했는지..

더 이상의 소란(?)은 피우지 않고

금요일 저녁을  무사히 넘겼죠.

 

 

주말을 이용한 자유를 남용하지 말자.

 

그리고 토요일,,,,

아침밥을 먹자마자

어제 만들었던 파이를 또 만들어 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마음 약한 나는 이번엔

파이 대신 호두와 해바라기, 피칸이 들어간

파이 필링만을 이용한 과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한과와 비슷한 과자가 만들어졋습니다.

남편이랑  뜨거운 과자를 호호 불어가며 또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편을 위해 흑미 초코칩에 도전해보다

 

드디어 일요일,,,

거참~~

남편이 오늘은 초코칩 쿠키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절대로 안 된다고 하니

내일은 월요일인데,,, 어쩌구 저쩌구,,,

그렇죠,,

내일 부터 또 힘든 하루가 시작된다는 거겠죠...

항상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그의

애교반, 협박반의 말투,,,

 

어쩌겠어요?

이번엔 밀가루 대신

빵을 만들고 남았던 흑미가루로 쿠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이럴수가~

완전히 놀랬습니다.

쌀로 만든 쿠키가 밀로 만든 쿠키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소화도 잘되고 촉감도 부드럽고,,,

이젠 안심하고 자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도 버터 대신 오일,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조금 넣어 주었는데

지금껏 내가 만들었던 어떤 쿠키보다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내를 위한 내 남편의 의무

 

드디어 내일은 월요일?

남편의 반 아내 시위가 끝나는 시간이 몇 시간 남지 않았군요.

가끔 생각해 봅니다.

남편의 살이 더이상 빠지지 않는 이유가

어쩌면 나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남편의 건강을 핑계로

내가 너무 욕심을 내는 건 아닌 지 하구요,,,

 

생각 난 김에 매일

남편이 의무적으로 꼭 먹어야 하는 것들을 적어봅니다.

 

 

                                 그대여!!

          하루라도 빼먹으면 입에 가시가 돋아날 것이니

 

 

생 낫또

된장 찌개를 싫어하는 남편을 위한 대체 식품

 

5가지 이상의 과일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먹은 과일

키위,사과,배,귤,포도,생마, 파프리카, 참외 등등

사실 나는 힘들어서 못 먹어낸다.

그래도 남편은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

아내의 잔소리보다야  나을테니까....

 

요구르트

남편이 유일하게 원한 것,

사실 나는 유제품을 불신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권하진 않지만,,,

남편은 자신의 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음.

출근 할 때  출근 가방에 넣어 줌 

 

호두

HDI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LDI 콜레스테롤은 낮추어 준다고 한다.

오메가 3도 많이 들어 있어 노화를 지연시킨다고도 한다.

아침에 호두를 먹어 두면 포만감까지 준다고 하니

남편의 아침 업무에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문제는,,,

밤 간식용으로 남편이 호두를 자주 찾는데,,

칼로리가 높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한방차,,

하루 2L의 물을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듣고 남편이 매일 출근할 때마다

보온병에 넣어서 보냄.

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엔 시원하게,,,

남편은 한방차가 아니라 나의 정성을 마시는 것임

 

6종류의 비타민과 영양제,,,

어쩌다 보니, 종합비타민, 혈액순환제, 간보호제,,등을

아침 식사 후에  복용함

 

 

그래,,,하긴,,,

남편이 그래도 착해서

내가 만든 의무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지켜주는 거다.

그래,, 주말엔,,

남편의 말도 들어줘야겠다.

 

근데,,걱정은,,

요즘들어 부쩍 남편이

내가 해주는 건 뭐든지 맛있다고 한다는 것,,,

자랑인가?

그럴 의도는 전혀 없는데,,

어쨌든 서로의 입맛에 길들여진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다시 남편이 살이 찔가봐 걱정이다.

 

어쩌지?

이 밤~~

별 걱정을 다하시는 구려~~

얼른 잠이나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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