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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악플을 조장한다. (故 안재환 씨를 추모하며)

채정훈 |2008.09.08 23:24
조회 141 |추천 6

 

 오늘 뉴스에서 황당스러운 사건을 접했다.

유명 탤런트 안재환이 자살을 했다는 뉴스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웃긴 건, 사망 사건에 대한 기사 중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기사가 있다는 것이다.

 

 

안재환 사망, 네티즌 추모물결 속, 악플러들 '극성'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은 글귀로 끝을 맺는다.

 

일부 몰상식한 네티즌들의 악플… 그들이 악플을 다는 이유는 단지 그것(?) 뿐이었다.

 

닥치지 않을 거면 같이 슬퍼해줘도 모자랄 상황에서

단지 그것 때문에 욕을 하고 비아냥 거리고 발광을 해댄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죽어서 아직 묻히지도 못한 사람과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일까.

답은 정말 '싸이월드' 사용자가 아닌 사람들이 들으면

어이가 없어 웃음도 나오지 않을만한 것이며,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또 그거야?'라고 할만한 것이며

그 물음을 던지기 전에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바로 Today 및 Total. 즉, 일일방문자 및 전체방문자 숫자이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까지 몰지각하고

비상식적이고 비인륜적인 행동들을 하는 것일까.

아무리 나이가 어리고 생각이 없다한들 기본적인 인성교육은 받고 자랐을지언데..

요즘 청소년 혹은 살면서 나이 빼고는 먹은게 없는 분들까지

이렇게 설쳐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내가

그들의 생각이나 마음을 100%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감은 잡아볼 수 있다.

싸이월드의 일일방문자 수는 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인기의 척도가 되며, 실제로 철없는 사람들이나 소외감에 시달려본

인간들에게는 자신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만큼

자신은 살아갈만한 인간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듯 하다.

 

묻고싶다.

 

"너희는

도대체 얼마나 살아가는 낙이 없길래

고작 그런 것 따위에서 생존 이유를 찾으며,

이렇게 나대는 거냐?"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진다 한들,

아무리 이야기를 하고 떠들어봐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들은 과거에도 그래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보다 실재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시도해보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싸이월드 측 역시, TODAY나 TOTAL 시스템에 대하여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는 듯 하다.

분명 나같은 사람 이외에도 이런 생각을 해보고

싸이월드 측에 이야기를 해보았겠지만,

언제나 그대로인 것을 보니 말이다.

(혹여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변화되었으면 한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시스템들은 싸이월드를 좀 더 접속하게 만드는

일종의 아이템-비하해서 표현하면 미끼-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곧바로 싸이월드의 이윤으로 연결된다.

 

조금이라도 더 이윤을 추구하려는 기업의 욕심은

직접적으로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누구도 걸고 넘어질 수는 없다.

하지만, 고작 이런 쓰잘데 없는 시스템 하나로 인해서

수많은 네티즌의 허영심과 몰지각함을 조장한다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적어도,

3천만에 달하는 네티즌이 국민인

(그것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수백만의 쓰레기를 포함한)

우리나라에서는 어느정도 제제를 가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예 폐지하는 방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비밀글처럼 공개를 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향도 있지 않은가? 왜 이것 하나에서만 고집을 부리는가.

 

 

싸이월드 측에 바란다.

나를 포함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고작 '그것' 때문에 시체를 파헤치는 생각없는 녀석들의

몰지각한 행동들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

시스템을 바꾸든지,

영구블록 등을 통하여 그들을 확실히 처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든지 무언가 방안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메이저 포탈 사이트로서의

도의적인 책임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는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아니, 적어도 동의는 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는 네티즌이기 전에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똑같은 '사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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