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지금까지 본 게 "롤링스톤즈"의 다큐멘터리였지. 플라시보도, 린킨파크도 아닌, '롤링스톤즈'였지.."
이 사람들한테 나이는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 칠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들이 어떻게 이런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 열정이 정말 미치도록 부러웠다.
16대의 카메라는 롤링스톤즈 비콘 콘서트의 실황을 마틴 스콜세지의 능숙한 지휘 아래에 생생하게 담아낸다. 화면 대부분이 클로즈업이나 바스트샷 밖으로는 안 나가는데, 그러다보니 영화를 보다보면 '롤링스톤즈'가 실제로 눈 앞에서 공연을 하고있는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중간 중간 배치된 스콜세지식 영화 제작에 대한 유머도 즐겁다. 이를테면, 곡 리스트가 공연 직전까지 안 알려진 상황에서 카메라로 뭘 잡아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나, 마지막에 "Camera, up!"을 외치는 스콜세지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롤링스톤즈'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자기들의 영상 anthology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다. 다들 카메라를 의식하는 모습이 간혹가다 보이는데, 특히 키스 리차드의 쇼맨쉽은 정말 압권이다. ㅎㅎㅎ
사실 팬의 입장에서 나는 멤버들이 영화 때문에 일부러 지나치게 오버한 거였기를 바란다. '롤링스톤즈'의 모든 공연이 이토록 에너지가 넘친다면 조만간 이 할아버지들 건강에 문제 생기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니까 말이다. 특히 그 엄청난 떨기 댄스를 선보이는 믹 재거 아저씨(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