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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타이페이] 타이페이 클럽은 스타일리시하다

전우석 |2008.09.13 20:22
조회 727 |추천 3

“그랬군요. 럭시를 갔다 왔군요.”타이페이의 잘나가는 멀티숍의 주인이자 일러스트인 그는 내가 고른 컨버스 스니커즈를 가져다주며 말했다. 타이완은 처음이라고 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매력적인 것에 본능적으로 접근하는 재능이 있으신 것 같다며 신발을 꺼내주었다.

내가 컨버스를 신자 ‘우리 숍을 발견하신 것도 그렇고요.’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계산을 하자 그는 초대장 세 장을 주며 요즘 타이페이에서 가장 잘나가는 클럽이니 꼭 한번 가보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타이페이 클럽은 스타일리시하다

바는 101빌딩 근처에 있었다. ‘바코드’라는 클럽이었다. 이제 막 10시를 넘겼을 시각임에도 바의 테이블과 프라이빗룸에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바 라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나는 바에서 마티니 한 잔을 주문했다.

바 라운지에서 바텐더의 태도와 손님을 다루는 솜씨만 봐도 그 클럽의 격을 알 수 있다. 바코드는 초일류인 것 같았다. 라운지에서 만난 프랑스 흑인 디제이는 타이완으로 온 지 6개월이 지났다고 했다.

“외국인들은 타이완의 겉모습만 보고 중국의 어느 지방도시쯤으로 생각하는데 말이야. 그건 뭘 잘 모르고 하는 소리야. 이곳은 네가 사는 서울보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그렇게 자랑하는 상하이보다 더 핫한 곳이지. 주변을 봐봐. 손님들이 모두 부자들이야. 여기 말고도 가이드북에는 절대 나와 있지 않는 몇몇 클럽도 마찬가지야. 프라이빗한 클럽에는 타이완의 신흥갑부들로 가득하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클럽의 라운지는 실크 드레스를 차려 입은 타이페이 미녀들로 가득 찼다. 디제이는 한 손으로는 흘러내리는 헤드셋을 끊임없이 올리고 다른 한 손에는 샴페인 칵테일을 들고 말을 이었다.

“이곳 손님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어. 우선은 타이페이의 경제를 움직이는 로열패밀리의 유학파 2~3세들, 대부분 외국인들은 타이완을 부자나라로 생각하지 않는데 타이페이는 아시아의 4마리 용 중에서 가장 탄탄한 외환보유국인 만큼 제법 부자들이 많거든.

두 번째는 전문 직종을 가진 외국인들인데 자네도 그 부류에 속할걸. 그리고 마지막으로 쇼핑몰이나 레스토랑으로 떼돈을 번 젊은 갑부들. 아참 그리고 홍콩이나 상하이에서 일부러 놀러 오는 놈들도 있지. 그들이 끼고 오는 여자들은 모두 유흥의 귀신들이야. 술과 음악 그리고 섹스라면 전 세계 어떤 도시든 귀신처럼 몰려들지. 재밌는 건 타이페이의 기성세대들은 이런 문화를 전혀 모른다는 거야.”

그는 내가 마시고 있는 마티니를 빼앗더니 “여기 모히토 한 잔!”이라며 새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리고 한 가지 가르쳐줄 게 있어. 타이페이에서는, 특히 오늘처럼 덥고 습한 날에는 마티니는 안 맞아. 마티니는 이비자나 지중해의 건조한 도시에 있는 클럽에나 어울리는 음료지. 여기는 누가 뭐래도 럼이나 진이야. 고로 칵테일도 모히토나 진토닉이야. 모히토는 반드시 바카디 8년산으로 주문해. 진토닉도 고든이나 비피타는 안 돼. 식민지 지배의 귀신이었던 영국 사람들처럼 봄베이 진으로 만든 진토닉을 마셔. 그래야 바텐더들이 좀 놀 줄 아는군, 하며 예우를 갖추거든.”

매거진의 미녀모델보다 더 미끈한 팔을 가진 프랑스 흑인 DJ가 팔짱을 낀 채 눈을 찡끗하며 디제이박스로 들어섰다. 그리고 외모처럼 섬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클럽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나는 이곳의 프런트 샴페인 칵테일인 프렌치 75를 주문해 그에게 선물했다.

HIDDEN PLACE

■ 럭시 LUXY

타이페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핫한 클럽이다. 주말이 되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힙합과 하우스 댄스 플로어가 각각 나뉘어 있다. TEL 02-2772-1000 PRICE 입장료 400NT$, 칵테일 200~350NT$, 맥주 180~250NT$

■ 인하우스 IN HOUSE

101빌딩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조용한 라운지 바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트렌드세터들이 가득하다. 워낙 음악이 좋아 인하우스에서 트는 음악만 모아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다. TEL 02-2345-5549 PRICE 입장료 무료, 칵테일 200~400NT$, 맥주 180~230NT$

■ 바코드 BARCODE

럭시가 2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 바코드는 3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당연히 댄스 플로어보다는 라운지 클럽에 가까운 스타일을 추구한다. 훈남 바텐더들의 환상적인 칵테일을 조심할 것. TEL 02-2725-3520 PRICE 입장료 무료, 칵테일 300NT$~600NT$, 맥주 200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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