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자전거 전국일주 "경북 한바퀴, 산넘어 산-2(1 of 2)"
8/17 7일째 이동현황 : 봉화 - 울진
경유지 : 봉화 춘양초등학교 → 노루재 → 회고개 → 꼬치비재 → 답운재 → 러브바위 → 울진 남부초등학교
날씨 : 구름
이동거리/ 누계 : 73km/ 577.17km
여행 7일째 아침이 밝았다.
텐트 지퍼를 열어 날씨를 봤더니 비는 안오고 구름만 잔뜩 껴있다.
" 오늘도 비오는 거 아니겠지? "
비가 안오길 바라며 텐트 지퍼를 닫았다.
엊저녁에 따로 덜어논 밥과 김으로 아침을 때웠다.
잘 넘어가진 않았지만 라이딩을 위해 꾸역구역 밀어 넣는다.
엊저녁 설거지 못했던 코펠과 함께 도시락을 씻어내고 신군도 세수도 하고 양치도 했다.
텐트를 걷고 자전거에 짐을 실었다.
그리고 춘양초교를 빠져나와 정문에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기념사진 한방^^
초등학교 담벼락 너머로 병설 유치원도 보인다.
오늘은 부디 경북 한바퀴를 끝내고 바다로 나가보길 기대하며 패달을 밟았다.
어제 들어왔던 춘양삼거리까지 가서 36번 도로를 타고 달렸다.
얼마 못가 터널하나가 나왔다.
[폰카로 찍은 노루재 터널앞 표지판]
" 노루재 터널 "
터널앞 터널표지판에 1,700m 라고 표시돼있다-_-;;
" 1,700m???????????????????????? 1.7km?????????????????????? "
뭔놈의 터널이 이렇게 길어?
터널공포증이 있어 안그래도 무서운데 어떻게 1,700m를 가냐구-_-;;
다리에 힘이 풀리지만 일단 입장!!
왕왕대는 차량들 사이로 힘겹게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와 한숨 돌리며 사진한장 남겼다.
" 터널은 정말 싫어!!! "
터널이후 쭈욱 깔린 내리막길을 따라 신나게 내려갔다.
내려가다 보니 초등학교가 하나 있어 초등학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핸들에 부착된 카메라 가방에서 쵸코바를 하나 꺼내 먹으며 집에 안부전화 해드렸다.
쵸코바도 다먹고 전화도 끝내고 또다시 달렸다.
평지를 좀 달렸나 싶었는데 업힐이 시작됐다-_-;;
기어를 저속으로 다내리고 안장에서 일어나 힘겹게 패달을 밟았다.
"후웁후웁 "
힙겨운 호흡으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갔다.
정상이 보였다.
" 회고개 477m "
이건 뭐, 사람 잡는구만 헐;;
경북한바퀴의 막바지인데 이런 업힐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말이다.
사람 잡는 경북 한바퀴란 생각이 든다ㅜ_ㅜ
[ 회고개 올라오는 길 ]
사진촬영도 하고, 목도 축이며 잠시 휴식을 갖고 또다시 안장에 올라탔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내리막을 즐겼다.
산을 하나 올랐기 때문에 내려가는 길은 산을 타고 커브로 내려오며 장관을 이뤘다.
어느 곳 하나 쉬이 넘기기 힘든 장관에 넋을 잃고 내려가다간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브레이크를 잡아가며 적정속도를 유지함에도 40km 가까운 속도로 내려갈만큼 경사가 심하니 말이다.
내리막이후 평지를 얼마 안달렸음에도 또다시 업힐이 시작됐다ㅜ_ㅜ
산이 험해서 그런지 이렇게 뺑뻉이 돌려서 올라가는 고통의 업힐이다.
숨이 턱까지 올라오며 도저히 더이상 못 올라갈 듯한 고통에 잠시 쉬기로 했다.
철군을 갓길쪽에 세워두고 신군도 갓길에 퍼졌다-_-;;
땀이 비오듯 흐른다. 자전거에서 물을 꺼내 들이키며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다렸다.
날은 구름이 껴서 더운 날씨는 아닌데 업힐때문에 죽을 지경이다.
그나마 땡볕에 달리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 하나?
" 휴 ~ "
호흡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땀도 얼쭈 식었다.
다시 패달을 밟으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하나씩 옮겼다.
한참의 업힐이 지나고 저 멀리 표지판이 보였다.
" 정상인가? "
다가가서 보니 표지판에 표시된 정상의 이름이 특이하다.
비재이름이 꼬치비재다 ㅋㅋ
흥분상태의 비재인듯 하다 -_-a
어찌나 높고 험한지 아주 힘들었는데 꼬치비재란 표지판보고 피식했다.
그래도 높긴 한지 아까 회고개보다 높은 486m이다.
이제 오늘 업힐은 끝이길 기대했다.
꼬치비재 정상에서 포즈도 한번 취해보며 꼬치비재 접수기념촬영에 임해본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올라오면 올라온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이 자전거 하이킹인 것 같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기쁨과 해냈다는 성취감!!
오늘 업힐은 꼬치비재가 마지막이길 기대해본다 -_-!!
뿌듯함을 느끼며 정상에서의 여유로움을 끝내고 다시 하산하기 위해 내리막을 달렸다.
업힐의 고통은 잊은듯 내리막의 짧은 시원함을 느낀다.
꼬치비재이후 고만고만한 코스를 달리다 마을 하나가 나왔다.
때마침 마을 입구쯤에 정자도 하나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점심때도 지나가고 점심해결을 위해 영양바와 함께 먹을 쥬스를 근처 슈퍼에서 샀다.
오늘의 점심, 영양바와 쥬스-_-;;
오렌지 쥬스나 포도 쥬스가 땡겼는데 없어서 망고쥬스로 샀다.
뭐, 어때? 맛만 있음 돼지 ㅋ
허기도 달래지지 않는 영양바와 쥬스는 1분안에 뱃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입맛만 다시다가 물로 모자란 배를 채웠다.
" 꺽 "
억지 트름이 올라온다.
좀 더 쉬면서 방향이 맞는지 지도도 다시 한번 챙겨보며 출발준비를 했다.
" 다시 출발!! "
bye, bye 봉화~~
안녕, 봉화가 나오고 웰컴 울진이 나왔다!!
" 와우, 이제 드디어 경북한바퀴 끝인거야? "
힘차게 패달질을 해서 울진으로 점프~
울진방향에 있는 휴게소에 울진지도가 보여 잠시 살펴보기로 했다.
울진 관광안내도가 나와있는 지도만 보고선 이햐~ 얼마 안남았구나 싶었다.
기분도 좋아지고 빨랑 울진으로 들어가서 맛있는 저녁 해먹어야지라며 신나게 패달을 굴렸다.
휴게소를 지나 평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업힐이 시작됐다.
오늘만 세번째 업힐이다-_-;;
" 훕, 헥, 헉, 컥 "
숨이 턱까지 올라오는 느낌, 뭔줄 알겠으니 업힐은 제발 좀;;
사진촬영따윈 엄두도 못 낼 지경이다.
자전거 속도가 4km도 채 안나올 정도로 올라갔다.
그래도 끌바만은 하지 않으리라며 꾸역꾸역 한발한발 내딛는다.
말로 할수 없는 고통의 업힐이 끝나가는지 저 멀리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답운재 정상등극!!
" 답운재 619.8m "
지금껏 오른 산중 최고 높이의 산이다-_-;;
저번에 넘었던 황장재는 몇m인지는 모르지만 거기도 입에 단내나게 만들긴 했지만^^
답운재 정상등극후 바로 찾는 것은 물!!
물로 빠져버린 수분보충과 함께 타들어가는 목을 축였다.
정상이라 그런지 땀이 빠르게 식었다.
표지판 뒤로 어떤나무인지 모르지만 빽빽하니 이뿌게 잘 들어서있다.
신군 & 철군의 기념촬영후 하산을 시작했다.
진짜 마지막 산이길 기도하며 -_-;; 내리막을 내려갔다.
[답운재에서 내려가는 길]
답운재에서 내려가는 길은 얼마나 신군이 높이 올랐던지 내리막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됐다.
물론 내려가는 길 내내 장관을 이루며 오르막으로 누적된 피로를 눈으로 풀어주며^^
코스모스가 만발한 공터가 있어 잠시 사진도 찍으며 여유를 느꼈다.
철군도 찍어보고^^
신군 & 철군도 찍어보고!!
이전에 친구놈이 이렇게 코스모스 만발한 곳에서 찍은 사진보고 "이햐~ 멋지네!" 했는데 신군은 찍은사진이 영 별로다;;
허긴 땀범벅에 피로로 찌들었으니 어찌 잘 나올수 있겠냐만은 ㅋ
코스모스 만발한 곳을 지나 내려가다 보니 "러브바위"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 러브바위? "
뭘까? 남성, 여성의 성기모양 바윈가? 그냥 그정도로 생각하고 나오면 들려보기로 했다.
러브바위라는 곳에 도착해 철군을 세워두고 러브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봤다.
사람이 서로 안고 있는 모양과 같아 러브바위라 하는가 싶었다.
사진으로는 잘 안나와서 참고하라고 덧 붙인 사진처럼 실제 바위는 덧 붙인 사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 흠~ 바위가 신기하구만^^ "
올라와서 한켠에 마련된 러브바위, 즉 사랑바위의 전설을 읽어봤다.
사랑하는 사람, 연인에 대한 이야긴줄 알았는데 오누이에 대한 전설이었다.
러브바위 관람을 끝내고 또 내려갔다.
내리막이 계속 되니까 시원하니 힘도 안들고 좋긴 했지만 언제 업힐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지난 자빠링의 추억에 조심스럽다.
※ 08' 자전거 전국일주 "경북 한바퀴, 산넘어 산-2은 용량초과로 part-1,2로 나눠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