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의 키보드 주자 Rick Wright가 오늘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한다.
The Wall 작업 때 밴드의 독재자 Roger Waters와의 불화로,
초창기 리더였다 정신이상 증세로 더이상 밴드활동을 하지 못했던 Syd Barret 이후 최초의 탈퇴멤버가 되었던 그가,
이 세상과 작별한 최초의 멤버가 되었다는 사실이 묘한 서글픔을 자아낸다.
(아마 나머지 멤버 중 Roger가 가장 마음아파 하지 않을른지...)
2002년, Roger Waters 단독 내한공연의 완벽한 사운드를 직접 잠실 주경기장에서 체험하면서 더해갔던
이들의 재결합 공연에 대한 갈망이,
Live 8 때의 극적 재결합 공연으로 인해 현실화될 지도 모른다는 마지막 희망이 있었는데...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 중 가장 미성을 자랑하던 그.
동시대의 Art Rock 밴드 중 드물게 키보드 주자로서 전면에 나서서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기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Floyd 음악만의 배경톤을 만들어 주었던 그의 명복을 빈다.
1. Wish You Were Here : 오늘같은 날 이 곡을 듣지 않으면 언제 들으랴.
2. Wot-9;s Uh The Deal : Obscured by Clouds라는, 영화 사운드트랙으로 작업한 앨범에 수록된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곡. 그냥 전에 사 두었던 PF의 곡이라 넣어봤다.
3. If : 아마 오늘 Roger의 Rick에 대한 마음이 이 가사와 같지 않았을까. If I were a good man, I talk with you more often than I do라는 후렴구가 가슴에 남는다.
4. Any Colour You Like : 모처럼 Rick이 전면에 나서서 화려한 솔로를 보여주는 곡. 눈을 감고 들으면 정말 Dark Side 앨범 표시에 나오는 무지개색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거 같다.
2005년 Live 8에서 정겹게 어깨를 맞댄 네 명의 할아버지들 ;; 가장 오른쪽이 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