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vin the humanist / 2007 - Kim, Oksun
Artist's note---
프레드릭 하멜은 1653년 조선,
서귀포 앞 바다에 표류된 네델란드인이다.
13년 후...
고국으로 돌아간 그는 스빼르베르호의 불운한 여행일지를
내용으로 하는 "하멜보고서"를 써 한국을 서방세계에 알렸다.
배는 그에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징이었고,
결국 배를 얻어 조선을 탈출하는데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내가 제주에 정착해 산 지 어느덧 13년이 지났다.
제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만나 하멜이 그토록 떠나고자 했던
한국에 대한 그들의 애착을 듣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요즘 많은 한국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들로 모국을 떠나고
동시에 많은 외국인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이 섬에서 또 다른 자신의 '배'를 만들어
일상을 벗어나 또 다른 세계로의 탈출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에게
"함일"이라는 이름을 붙여 그들의 모험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