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폰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기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사람의 생활을 편하게 하는 기계일 뿐이다
핸드폰이 없었을때의
나는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의 번호를 외우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내 번호도 가끔 헷갈린다
정말 외우고 싶었던 번호조차도 핸드폰에서 지워지는 순간 잊어버렸다
핸드폰이 없었을때의
나는 지인들의 생일을 외우고 살았다
그래서 가끔 헷갈릴 때는 나도 모르게 본인에게 확인하면서
깜짝 파티 아닌 깜짝 파티를 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편지를 길게 써주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저 핸드폰에 저장만 해두면 된다
잊고 있어도 때가 되면 알아서 알려준다
그런 소소한 재미도 하나도 없이 딸랑 생일 축하해란 문자가 끝이다
예전의 난 핸드폰이 없었기에 메일이나 싸이 같은 것을 더 잘했다
내 하루 일과중 하나가 메일을 확인하고 다시 보내고
싸이 방명록을 일일이 보고 답방해서 또 방명록을 써주곤 하는 거였다
때로는 그런 것들이 귀찮기는 했지만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고
말로는 하지 못하는 얘기들을 할수 있었다
핸드폰이 생김으로 해서 내 메일은 죽었다
스펨이 아닌 메일 중에 가장 최근 것이 2006년도에 받은 것이다
싸이도 이젠 그냥 내가 혼자 주절 주절 하는 공간이 되었고
답방을 하면서 일일이 쓰지 않아도 그냥 문자로 보내면 되니까
방명록은 버린지 오래다
핸드폰이 없어도 나는 잘 살았다
오히려 지금보다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다
지금은 편하긴 하지만 그런 것들은 없는 듯 하다
그래서 가끔 핸드폰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봐야 이미 그 편리함에 길들여져 없애지도 못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