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전만해도 이상없다더니"
병원 귀가조치후 돌연사 유가족 "진료소홀" 울분 ![]()
2008년 09월 16일 (화)
박석희
shpark@kyeongin.com![]()
가슴 등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던 대학생이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병원측의 판단에 따라 귀가 후, 6시간만에 숨지자 유가족들이 병원측의 진료 소홀로 숨졌다며 장례절차를 미루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15일 허모(26)씨 유가족과 안양 A병원측 등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가슴, 등, 어깨 등에 통증을 느껴 안양 A병원을 찾아 심전도, 혈액 등 각종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자 병원측은 귀가 해도 좋다는 진단을 내렸고, 허씨는 14일 오전 1시께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허씨는 오전 7시께 체온이 크게 떨어지고 호흡이 없는 상태로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으나 숨졌다.
유족들은 "병원측이 처음에는 중환자실에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며 귀가를 권유하는 등 판단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각종 검사를 실시하는 등 병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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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하게 죽은 우리 사촌오빠. 병원이 조금만 신중했더라면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위에 신문에 기사가 났지만 설명자체가 자세하고 세세하지 못해서 다시 덧붙여 올립니다.
오빠가 가슴에 통증이 정말 참을수 없을 정도, 쓰러지기 직전까지 아픈몸을 이끌고 병원에 갔습니다.
추석 전날이라 레지던트와 인턴들만 응급실에 있는 상황이었고, 전문의(과장)는 응급실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의사는 오빠의 증상을 보고 약을 처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협심증을 의심하더군요.
협심증에 관한약을 처방한것 같습니다. 약을 복용한 후 오빠는 조금씩 진정되었습니다.
레지던트는 증상을 보더니, 중환자실의 입원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검사가 이루어졌고, 검사결과는 아무런 이상이없는 것으로 나왔고,
오빠를 담당했던 레지던트(인턴)2년차는 검사결과를 과장에게 전화로 보고하였습니다.
그런데 레지던트는 갑자기 오빠의 가족에게 퇴원을 요구하였습니다.
과장은 전화로만 보고받고 퇴원 판단을 내린것이지요.
오빠의 가족들은 항의를 했습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위험하다며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라하더니
갑자기 퇴원이라니.. 못믿겠다며 다시 신중히 결정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니, 부탁을 하다가
나중에는 언성을 높이면서까지 진짜 이대로 퇴원을 해도 문제 없겠냐며 되물었습니다.
마지막엔 극단적으로 '이 아이가 이대로 퇴원을 해서 만약 죽기라도 한다면 당신이 책임질것이냐'는 질문에도
의사는 당당히 책임지겠다면서 자신만만한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되물어 3번씩이나요.
한편으로 가족들은 이렇게 까지 말했는데 의사가 저정도로 강력히 퇴원을 요구하니 심각한병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퇴원을 했습니다. 퇴원할때에 약을 처방해 주더군요.
처음에 복용한 협심증에관한 약인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처방받은약은 저희 오빠가 죽은 뒤 그 약이 '심근경색'에 관한 약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 당시에 처방받을 때는 그 약이 무슨 약인지 의사에게 설명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의사는 그냥 집에 돌아가 만약 아까와 같은 진통이 온다면 약을 혀 밑에 넣고 병원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약을 처방받고 어느정도의 안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족들은 오빠를 세시간여를 지켜봤습니다.
잠든 모습을 보고 옆에서 고모부도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세시간 후 잠에서 깬 고모부는 핏빛이 없고 몸이 차가워진 오빠를 발견했습니다.
처음 잠든 모습 그대로 말이죠...
소리와 몸으로 표현못할 큰 고통을 이겨내려 입술에는 이빨자국과 피가 선명히 남아있었습니다.
정말..뭐라 말할 수 없이 놀란 가족들은 오빠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을 거두고 난 뒤였습니다..
가족들은 할 말도 잃은 채 어찌할 바를 몰랐죠..
조금의 안정을 찾은 뒤 의사를 찾았고 나중에 의사들은 설명회라는 것을 갖겠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변명하기에만 급급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조금만 신중했더라면 정말 오빠가 이렇게 어이없게 무슨 병인지도 확실히 모른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겁니다.
어제 부검 후 입관을 보고, 오늘 여덟시에 발인을 합니다. (현재는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제 부검을 맡았던 의사가 말하기를, 레지던트 2년차의 눈으로는 절대 혈관이 막혀있는 것을, 검사결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하고싶은 말은, 또다시 이런 의사들의 안이한 태도로 인해 젊은 청년의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심정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정말..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면, 자신의 잘못을 어느정도 뉘우칠 줄 아는 근본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생각됩니다.
저희는 전적으로 병원에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왜 그토록 아파하는데 입원을 원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환자를 퇴원시켜야만 했는지...
협심증이 그렇게 위험한것인걸 알면서도 왜 좀 더 의심해보지 않고 퇴원시켜야 했는지..
만약 오빠가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의사들이 조금만 주의깊게 검사와 진료를 했었더라면 오빠는 이렇게 치료한번 못해보고
억울하게 가지는 않았을겁니다...
저는 이 점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글을 많이 읽어주시고 퍼뜨려주셨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저희 오빠 오늘 마지막 가는 길 편안하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