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열, 사랑, 기쁨, 이별, 고통, 슬픔, 아픔, 후회, 증오.
그리고 망각.
살아있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이란다.
살아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이란다.
희열과 사랑, 기쁨. 후에 찾아오는 이별, 고통, 슬픔.
누군가 이별을 하면 너무 아프단다. 그마저도 덤덤해지면 남는건 후회와 증오뿐이란다. 그리더가 다들 망각의 강에 추억을 던져버린단다. 다시 떠오르지 못하게.
반백년을 함께 살아온 사람이 죽어도 이별과 같은 고통을 맛본다고 한단다. 후회도 오고 증오도 생기고. 하지만 삶에 치여 숨을 헐떡이면 결국 망각의 강에 추억을 던져버린단다.
연인과의 헤어짐이 죽음보다 낫지 않니? 더 어려울려나? 하지만 선택을 할 수 있지 않니? 메다릴지. 끝내버릴지. 현실에서 선택이 미래를 바꾸지 않니? 너에게 아직 미래를 바꿀 힘이 있다고 믿어. 믿어줄테니. 선택지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겨보지 않겠니?
언젠가는 지금 느끼는 아픔을 느껴야 하게 될거야. 이별은 결국 운명과도 같은건. 그대가 아직 살아있을 때 또 다른 희열, 사랑,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온거야.
결말이 같으니 두 번이 싫다면
너에게는 세번째 선택지가 있겠지. 이대로 모든 것을 남겨두는 것. 하지만 세번째 선택지를 택해본 사람으로 말하자면
세번째 선택지는 결과보다 더 아프단다. 결과보다 더 슬프단다. 결과보다 더 외롭고 결과보다 더 몸서리친단다. 끔찍하구나.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제 너에게 선택지가 보일거라는 사실이지. 시험종료시간이 다 되었고 이제 한 문제만 남았어. 넌 몇 번을 찍겠니? 미래는 답이 없단다. 네가 선택한 답안이 답이 되 줄거야. 난 멀리서 믿어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