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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을 사랑한 사람

김만순 |2008.09.24 17:37
조회 22 |추천 0

선인장을 사랑한 그 사람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도 그 선인장이 좋다고 했다.

안고싶어 안으면 팔 다리 배 가슴 얼굴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안고 싶어서 안는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 손을 갖다대면

손가닥 마디 마디가 쓰라리게 아프지만

쓰다듬는다.

선인장이 한 말이 가시가 되어

그사람의 심장을 찔러도

그 선인장을 사랑한단다.

 

 

그사람이 말했다.

'언젠간 내가 가진 피를 다 흘리겠지만,

 그 피가 응고되어 더이상 피가 안흘릴정도로 성숙해질때

 너의 그 가시도 뭉글어 질꺼다'

라고....

 

 

그사람이 바랬던 희망적인 미래는 오지 않았다.

선인장더러 가시야 뭉글어 저라 외처서, 그 선인장이 변한다면

그것은 그사람이 사랑했던 가시돋힌 선인장이 아닌것이다.

그렇게 모순된 현실에서

그사람은 피를 흘리며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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