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이라는 거, 우습게 보면 안된다. 간보는 것, 그냥 물어보는 것, 그저 그렇게 사소한 건 아니다.
신경을 곤두세워야한다. 사람의 마음도 읽어야 하고, 끌어 당기기도 해야 하고, 이래저래 수고해야 한다.
여행업에 종사하기 시작하면서, 취소수수료라는 골칫덩이를 만나게 되었다. 이녀석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녀석인데,
사람을 아주 짜증나게 만든다. 뭐랄까. 고객이나 여행사나, 호텔이나, 항공이나 모든 사람들을, 어이없게 만들어 버린다.
아직은, 다른 사람 입장을 고려할 처지는 안된다. 내가 당황스러울 뿐이다. 살얼음판이다. 이거 원 무서워서 예약받겠나.
예약문화의 정착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다. 말을 들으면 공감가는 부분이 분명 있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맘에 안들고, 혹은 가지도 않은 여행에 대해 돈을 내라는 게 어이없을 수가 있다.
그래도, 손님의 여행을 위해서 디테일하게 준비해온 수많은 손길들을 무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발생한 비용, 맡아둔 자리에 대한 비용들은, 고스란히 업체들의 손해로 이어진다.
그 손해가 뼈아프다.
부디, 예약하신 손님이 변심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출발을 몇일 앞두지 않고 갑자기 여행예약하시는 분보다는 몇개월전이나 최소 한달 전부터 예약전화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래본다.
서로 어이없게 얼굴붉히고, 목에 핏대 세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