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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블룸 (The Life Before Her Eyes), 2008

류만근 |2008.09.27 22:51
조회 73 |추천 0

 

 

오늘 몇 개의 영화가 개봉하여, 영화관에 갔다가 인 블룸을 선택하여 관람하였다.

 

킬빌의 우마 서먼이 나온 영화이기도 하고, "모래와 안개의 집" 한편의 영화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바딤 펠럴만 감독의 연출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화 "최종분석"(1992)에서 킴 베신저와 함께 젊음과 미모를 과시했던 우마 서먼이었는데,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하더니 나이든 모습이 너무 리얼해서 안타까웠다.

 

평온하고 조용한 마을의 Hill View 고등학교에 다니는 문제아 다이애나와 모범생 모린은, 처녀와 창녀라는 말로 대비되듯이 너무도 다르지만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다.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화장실에서 수다를 떨던 둘은, 밖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와 끔찍한 학살의 비명에 경직되고, 이윽고 둘 사이에 동급생이자 학살자의 주인공 마이클이 총을 들고 나타난다.

 

마이클은 둘 중에 한사람만 죽일테니 누가 죽을 지를 선택하라고 둘에게 강요한다.

 

15년이 지나고, 그 날의 충격적인 사건에서 살아남은 날라리 다이애나(우마 서먼)는 고등학교때 사모하며 강의를 들었던 철학교수인 파울 맥피와 결혼도 했고, 예쁜 딸 엠마와 함께 그림같은 집에서 학교 선생 노릇을 하면서 생활한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잠못이루고 불안한 과거에 얽매여 산다.   

 

총격사건의 비극에서 혼자 살아남은 현재의 다이애나와 15년 전의 여고생 다이애나를 끊없이 오가면서 플래쉬백으로 교차하여, 과거의 다이애나에 벗어나지 못하는 현재의 다이애나를 보여준다.

 

영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다이애나만 살아남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고, 플래쉬백을 통하여 한가지씩 단서를 제공한다. 과거의 단편의 편린들이 퍼즐맞추기식의 게임을 하듯 15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완성해가지만, 마지막엔 지독한 반전이 우릴 맞이한다.

 

영화 마지막에 도착해서야, 영화의 시작과 끝의 모든 퍼즐은 완성이 된다. 15년 전과 후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내게 된다.

 

고등학교 생물학 시간에 생물 선생이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나머지는 다 잊어도 좋은데 다음 세 가지만은 기억하라고 말한다.

첫째, 심장은 몸에서 가장 강한 근육이다.

둘째, 인간의 뇌 세포는 전 우주의 별보다도 훨씬 더 많다.

셋째, 인간의 몸은 72%가 물이다.

 

이 영화는 상당히 철학적인 이야기를 내포한다. 

어떤 면에서, "이게 대체 예술영화야, 상업영화야?"라며 불만 섞인 소리를 내 뱉는 사람도 있으리라!

 

물은 영화에서 매개 역할을 한다.

 

인간의 몸은 72%가 물이고, 죽게 되면 그 물은 증발이 되어 수증기가 되고, 다시 비가 되어 우리에게 내린다. 물은 너와 나의 경계를 없애준다.

 

남편이자 철학교수인 파울맥피는 강의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양심은 신의 목소리이다."

 

최근 내가 "원죄"(http://www.cyworld.com/rivertree1/2149110, http://www.cyworld.com/rivertree1/2149169)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것이 있는데, 그 글과 연관성이 있다는 생각에, 보면서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민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은 안보는 것이 좋겠다.

 

한국 제목은 인 블룸(In Bloom)이고 영어 제목은  The Life Before Her Eyes인데, 둘 다 철학적인 의미로서 인생에 있어서 찰나와 영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함께 올려 놓은 미국에서 개봉당시의 포스터 그림에서 그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앞으로 관람할 사람을 위하여 더 이상의 스포일성 발언은 삼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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