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들의 손가락을 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힘차고 당당한 엄지는 에고 Ego이다.
언제 어디서나 불쑥 불쑥 고개를 쳐든다.
나, 내 것, 검지는 지배욕이다.
모두를 내 휘하에 두고 싶고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은 욕망.
중지는 동물적인 욕구.
가슴 밑바닥에서 숨겨진 채 끓고 있는 육욕과 탐욕이
그대들 손 한가운데에서 가장 길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보라!
약지는 지식욕이다.
그것은 자리만 바꾼 지배욕과 같다.
지식으로써 남 위에 서고자 하는 욕구.
보라. 검지와 약지는 똑 같은 길이로
동물적 욕구를 떠받치고 있다.
소지는 사랑받고자 하는 나약한 의지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보호받고자 하고 애정의 그늘에서 자란 이끼 같은 심성이다.
그대들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명상을 할 때에는
엄지와 함께 그 모든 손가락을 돌아가며 맞대어
에고와 함께 그 욕망들이 이 모깃불처럼
하나씩 사그라드는 것을 지켜보도록 하라.
지배의 욕망, 육신의 쾌락, 지식의 욕구, 애정의 갈구가
가뭇없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Easiness(쉬움) , 그것만이 남는다.
그 쉬움, 사하자 Sahaja의 상태가 그대 본연의 모습이다.
그것을 늘 거울처럼 가슴에 지니도록 하라.
- 곽세라, (멋대로 살아라 p169~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