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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이탈리안 조이(Italian Joy) 칼라 콜슨 저, 강혜정 역

이영은 |2008.10.01 17:33
조회 147 |추천 0

 

칼라 콜슨은 모든 것을 가진 여자였다.

아니, 적어도 남들은 다 그렇게 말했다.

시드니에 있는 최고급 아파트에 살고 성공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며,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최고급 옷과 장신구를 날마다 쇼핑했다.

하지만 어느 크리스마스이브, 그녀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

삶의 활력소가 되는 흥분이나 자극이 없었고,

열정을 가지고 임할 좋아하는 일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

 

 

                                                         이탈리안 조이(Italian Joy)

                                       

칼라 콜슨 저, 강혜정 역 | 넥서스 | 원제 : Italian Joy | 2006년 08월 | 페이지 304

 

 

칼라는 모든 생활을 청산하고 짐을 꾸려 비행기에 오른다.

칼라에게 이탈리아는 최초의 기항지였고 결국엔 진정한 최종 목적지가 되었다.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든 채,

잃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찾은 피렌체는 너무도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수많은 음식을 맛보았고, 이탈리아어를 배웠으며,

사람들을 만났고, 새로운 일과 장소를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새로운 삶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이탈리언 조이>는

이탈리아에서 느낀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을 담은 여행에세이다.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것들, 예를 들면 사랑, 여름, 이탈리아 사람들,

성모마리아 등의 다양한 주제를 선택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감각적인 글과 강렬한 사진 속에는,

이탈리아 사람들 특유의 웃음과 따사로움, 열정이 생생하게 묻어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었지만

내면은 공허했던 한 여성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매혹적인 이탈리아의 거리와 바, 교회, 시장을 본다.

그리고 더불어 그녀가 느꼈던 환희(Joy)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낯선 여행지에서 새롭게 발견한 삶의 열정과 꿈이 담긴 여행에세이,

그리고 ‘정열의 나라’ 이탈리아의 삶과 문화, 음식과 사람들,

오래된 건물과 이색적인 색감 등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출판사 리뷰에서 가져왔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즐거웠다.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것으로 모자라 찬미하고 있는 듯 보이는

작가의 유쾌한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는 언제쯤 한 번 이탈리아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자꾸만 생겨났다.

특히나

현역 사진작가인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거의 책 내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보고 있노라면

글로는 다 표현되지 못한 생생한 이탈리아의 오늘을 볼 수 있는 덤도 얻었다.

 

 

 

            다시 생각해보기

 

 

 

   이탈리아에서 음식이란

 

 

본문 81페이지

상인들은 샐러리와 당근, 사과 따위를 팔 때도

달걀이라도 되는 양 조심조심 갈색 봉투에 담아서 내밀곤 했다.

나는 거의 매일 아침 이 시장에 와서 채소를 사고 조리법을 들었다.

샐러드용 근대 뿌리를 씻거나

껍질이 잘 벗겨지게 토마토를 데치는 방법 같은 간단한 것부터

오늘 아침 조반나가 알려준 것처럼 훨씬 복잡한 조리법까지.

조반나와 나의 대화는 항상 그녀가 향료로 쓰이는

채소 두어 가지를 조금씩 끼워주는 것으로 끝이 났다.

 

본문 182

이탈리아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서로 조리법을 논하고 비법을 공유한다.

정거장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 산토 스피리토 광장에 작은 트럭을 세워놓고

채소를 파는 할아버지, 크로체 거리에 있는 식료품점 사람들,

자전거 가게에서 일하는 귀엽고 싹싹한 청년까지.

이탈리아 사람들은 부엌에서 태어나 자라기도 한 야 다들 요리를 잘한다.

이탈리아는 말하자면 별 다섯 개짜리 최고급 호텔에서나 맛볼 법한 근사한 음식들을

국민 모두가 집에서 뚝딱 만들어내는 "요리사의 나라" 같은 곳이다.

 

이탈리아는 어느 곳이든 그 지방 특산물을 이용한 먹을거리가 풍부하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음식 만드는 것을 즐기고

사람을 초대해서 자신이 만든 음식을 나눠 먹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을 초대하거나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는 일이

격식을 차려야 하는 일이거나 의례적인 행사일 때가 잦지만,

이탈리아인들에게 사람을 초대하거나 음식을 나눈다는 것의 의미는

사랑을 나눈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단다.

 

나는 요즘 장바구니 가격이 겁이나 시장에 나가기도 무서워하면서

요리다운 요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하긴 신문에 보니 채소나, 육류, 같은 생필품 가격은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다고 하더라,.

그런데,,,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건

그래도 내 양심의 소리이겠지?

 

 

                                                          (책 속의 사진 중에서)

 

 

 이탈리아의 국민 스포츠

 

본문 151~152 페이지

매일 아침 아파트 건물을 나와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마다

한없이 무르고 연약한 나의 자아는 새로운 힘과 활력을 얻었다.

바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눈이 아주 예쁘시네요"

하는 감탄으로 나를 환영해 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베키오다리를 건너갈 때는

"자전거 타고 가는 미인"이라는 찬사가 여기저기 들렸다.

하루 종일 마주쳤던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말해주다니,

내 평생 한 번도 없던 일이다.

 

본문 156페이지

이런 작은 사건들이 이탈리아 전역에서 늘 일어나고 있다.

여자에게 친절을 베풀고 구애를 하는 행위는 말하자면

이탈리아의 국민 스포츠인 셈이다.

 

저자는

이탈리아에 오기 전 시드니에서는 투명인간처럼 느껴지던 자신이

이탈리아에 온 순간부터 사람들 눈에 띄는 진짜 인간이 된 것만 같았다고 고백한다.

도시인의 고독과 소외가 이탈리아에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 보다.

적어도 여성에게는,,,

 

여성을 찬미하는 일이 국민 스포츠인 나라라니,,,

죽기 전에 나도 꼭 한번 가서 경기에 참여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나만의 보석 상자

 

본문 24페이지

누구의 인생에나 전환점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인데,

내 경우에는 타이 식당에서 보내온 은으로 만든 보석 상자가 바로 그 역할을 했다.

 

바쁜 도시생활에 지쳐 지내던 저자는 타이 식당에서 주문 음식을 배달해 먹곤 했다.

연말, 쓸쓸히 혼자 짐에서 식사를 하던 중,

저자는 식당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한 단골손님에게만 주는 보석 상자를 선물 받게 된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더는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니콘 카메라 하나만을 들고 이탈리아로 떠났다.

 

다음해 부터는 은으로 만든 보석 상자를 받는 것은 비록 포기해야 했지만,,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많이 행복했던 모양이다.

몇 년이 지난 후

자신의 이탈리아에서의 행복한 삶을 이렇게 우리에게 알려준 걸 보면 말이다.

 

본문 295 페이지

이 순간만큼은 근사한 검은색 라이카 카메라와

호랑이 같은 황록색 눈동자를 가진 멋진 남자친구,

그리고 내가 직접 차린 저녁 식탁이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생각을 더듬어보자.

내가 나만의 보석 상자를 발견한 순간이 언제였더라?

곰곰이,,, 차근차근,,,

이런 제기랄,,,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잖아.

아직도 발견을 하지 못한 거니? 아니면 발견했던 때를 잊어버린 거니?

그런데 그것조차 기억나지 않는구나,,,

참~ 인생 이렇게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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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목차

 

테이블에서

사랑

시장

술집

여름

이탈리아 사람들

행복한 식사

가족과 친구

세탁소

성모 마리아

베스파(*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 타는 오토바이 상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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