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일탈.
아스카가 정신을 차린 곳은
정신병원의 독방. 일명 -9;콰이어트 룸-9;
손과 발은 묶여 있고 헝클어진 머리는 엉망진창.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무엇때문에 이러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건 또 뭐니... --_--
원인은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자살시도..
담당 주치의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아스카 자신은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자살시도라니..!!
그렇게 정신 병원에서의 생활이 시작되고
자신은 지극히 정상이니 곧 퇴원할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정상이다. 근데 저기 머리에 꽂고 있는게 빗....인가...? -_-? ..................................;;;;;
식사라고는 콧물같은 스프에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누구냐..넌..
얘는 또 뭐야... -_-....... 응..? 설마....
아나...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니..
그녀의 직업은 작가.
하루빨리 이곳에서 나가 마감지어야할 원고가 있지만
의사와 보호자의 동의없이는 퇴원은 불가하다는 말에 이내 절망..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무섭도록 빠르게 이 다이나믹한 환경에 동화된다.
얼씨구. 같이 춤도 춘다... -_-... 좋덴다...
아스카 그녀는 참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여자.
누군들 세상살면서 사연 한가지 가지고 있지 않냐고들 말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 수많은 사람들중에 아스카도 한명이라는 것.
-9;죽어버렸으면 좋겠어.-9;
너무 힘들고 아픈 상황이 겹치게 되면 한번쯤 생각해본다.
아스카 그녀 또한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
참 바보같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순간의 감정은
그것이 결코 바보같은 일이 아니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래서 위험한 것.
이 영화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힘들고, 아프고, 우울하며, 속상하고, 언제든 목놓아 울어버릴것만 같은 우리들을 위한 이야기.
이젠 다 커버린 철없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다만 머리맡에서 읽어줄 누군가가 없다는 것.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말은
이젠 죽어도 좋을만큼 세상을 후회없이 열심히 살고나서 해야 하는 말이니까.
아니... 그렇다 하더라도 한번쯤은 접어둬야 할 말이라서.
영화는 말하고 있다.
지금 삶을 살면서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도 당신도... 그리고 또 다른 당신들도.
결국엔 무언가 하나가 빠진 부족한 사람들.
보는 내내 누군가 동화책을 한권 읽어주는 느낌..
다만 어릴적 그것과 다른 건
그게 아주 먼 옛날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속에 이야기라는 것뿐..
죽을만큼 힘이 든것도 살아있으니까 느낄 수 있는 것.
그러니까 살아.
영화속 아스카는 꼭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애인에게 자신이 그동안 당신에게는 벌칙게임이었다며
이제 끝났다고 말하는 아스카처럼
혹시라도 내가 누군가의 곁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인건 아닐지...
머리복잡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요즘
잠시 머리속을 비우고 맘편하게 누군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듣고만 있는건 어떨까싶다.
그리고 살아가는 게 힘든 누군가의 이야기를 밤새도록 듣는 것도
좋고.
필꽂히는 명대사
사쿠라 아스카 - 긴 벌칙게임이였습니다. 종료입니다.
(자신과 함께 살던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당신에게 자신은 벌칙게임 같은 것이었다면서)
P.S
함께 나와주시는 아오이 유우는 보너스.. -_-.
사실 난 이 영화에서 아오이 유우를 처음 봤다.... 저 위에 레게머리를 하고 눈꼬리 올라간 아오이 유우가 내가 가진
첫인상... -_-;;;; 처음에 쟤는 누구야... 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어랍쇼...? -_-.... 갸가 갸가?
영화 후반부 왜 아오이 유우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퇴원하는 아스카를 떠나 보내는 장면. (이쁘다... -ㅠ- 츄릅..)
처음 아오이 유우를 본게 -_-.. 그 장면만 아니었어도 좋았으련만.. 레게머리에 마녀눈꼬리..-_-;;;
어쨌든 삶의 절망속에서도 건져낼만한 미모의 소유자이니
사는게 힘든 사람들은 여러모로 꼭 한번 보길 권한다. 영화자체는 꽤나 심각코믹하면서 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