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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그여자

김아라 |2008.10.05 12:50
조회 135 |추천 3


그남자

 

미안한거 많지 되게 많지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 안해준거

니가 그렇게 말해달라고 할때

그걸 말해야 아냐고 면박 준거

밀고 당기기 해야된다고 해서 그거 하느라고

항상 부족함을 느낄 만큼만 잘해준거

완전히 내 꺼라고 생각됐을땐

어쩐지 시시하게 여겼던거

그래서 갑자기 다른 일이 생기면 너랑 한 약속은

당연히 미룰 수 있다 생각했던거

그럴때 니가 싫은 표정 지어도

"괜찮지?" 물었던거

니가 괜찮다고 대답하면 그걸 정말 이라고 믿은거

아니 믿는 척 했던거

피곤하다고 자주 집까지 바래다 주지 않은거

다음날 니가 서운한 표정으로 있어도

그 서운함 몰라줬던거

아니 모르는 척 했던거

다 오래오래 기억할거야

그래야 마지막에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든

그걸로 너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밉단 말 대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끝까지 잘해주지도 못할거면서

무턱대고 사랑했던것도

널 내옆에 두었던 것도 다 미안했다고

 

그여자

 

지금 너 후회되는거니

난 늘 그랫어

너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겟더라고

나중에라도 니가 억울해하지 않게

이 말은 하는게 좋을거 같아

다 니가 꼭 미안해 할 일만은 아니였어

니가 완전히 내 것이라는 안정감이 없어서

나는 늘 긴장할 수 있었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고

너의 무심함에 화가 난 적도 있었지만

그 화때문에 헤어질 결심은

훨씬 수월했어 생각보다는

무엇보다 니 사랑은 늘 좀 비어 있었으니

내가 숨이 막히는 일도 없었고

그만해야겠다

사랑할땐 부재중 전화 한 통도 큰 죄가 되지만

이제 우린 그런거 아니잖아

어디서 마주치면 너무 빨리 얼굴 돌리지 말고

지나치면서도 얼굴은 찡그리지 말고

술 마시고 전화를 걸어도 한번쯤은 받아주고

이젠 그 정도로만 서로한테 해주면 되겠지?

원망하고 미안해하고 용서하는것도 여기까지네

정말 안녕이다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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