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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우울증 발병률은 10~25%로 남성 5~12%의 두 배나 된다.

이재선 |2008.10.05 20:50
조회 121 |추천 0

 

< 우 울 증    자 살 >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감기처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앓았던 처칠도 우울증을 길가에서 자주 마주치는 동네개에 비유해 '블랙 독'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미국은 성인 열 명 중 하나가 우울증 환자이고 유럽에서 우울증 약을 두통약이나 소화제처럼 먹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우울증 증상은 '일시적인 침울한 기분'과 다르다. 종일 우울하고 살맛이 안 난다. 여기에 체중 변화, 불면, 피로감, 자책, 집중력 감퇴, 자살 시도 같은 6개 증상  중 3개가 추가되면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우울증은 생물학적으로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뇌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긴 뇌질환이다. 사회 심리학적으론 이혼이다 배우자 죽음 같은 급격한 생활환경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 우울증 발병률은 10~25%로 남성 5~12%의 두 배나 된다. 출산이나 폐경 후 자주 나타난다. 여성호르몬에 스트로겐 분비가 이때 급격히 떨어져 뇌 신경전달 물질을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50대 여성들은 갱년기 우울증이 심하다. 부엌데기 처지를 비관하거나 시부모와의 갈등, 다 큰 아이들이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은 상실감에 시달리는 탓이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우울증 환자 위험이 일반인보다 41배나 높다고 분석했다. 우울증은 뇌에서 생긴 병이므로 조기에 치료하면 열 중 여덟은 호전된다. 그러나 우리는 우울증을 숨기는 사람이 많아 치료받는 비율이 20%밖에 안 된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흔히 항우울제의 약효가 나타나는 2~3개월 뒤에 끊어버려 재발이 많다.

 

   최진실찌도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 왔다고 한다. 앞서 자살한 가수 유니와 배우 정다빈, 이은주씨도 모두 심한 우울증에 빠졌었다. 우리 나라 우울증 환자는 인구의 7.5%인 375만명을 추산된다.

 

 우울증이 자살에 이르지 않게 하려면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자신감을 갖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그러려면 혼자 끙끙 앓을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도 더 퍼져야 할 것 같다.   

 

 

( 김 동 섭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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