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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위의 털과 달리 머리카락은 왜 끝없이 자랄까?

이진경 |2008.10.10 12:23
조회 134 |추천 2

사실 머리카락도 일정한 때가 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다만 그 시점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오는 것뿐이다. 자, 사정은 이렇다. 몸에 있는 모든 털은 자라는 때가 따로 있고,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멈추는 때가 따로 있다. 털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상태를 '발육정지'라고 한다. 모근(피부에서 털이 자라나면서 소켓 같은 부분)에서 한동안 머물던 털은 새로운 털이 자라나면서 피부 밖으로 밀려나온다

 

몸이 있는 대부분의 털은 잠깐 동안만 자라다가 곧 성장을 멈춘다. 따라서 털은 1센티미터 정도까지만 자라다가 만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발육정지가 되지 않고 계속 자란다. 이를테면 머리카락 한 올은 2년에서 6년까지 자랄 수 있다. 기를 수 있을 때까지 기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60센티미터에서 9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것이 머리카락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더 길에 자라기도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한 여자는 머리카락을 무려 3.2미터까지 기르기도 했다.

 

하지만 머리카락도 언젠가는 성장을 멈춘다.물론 한꺼번에는 아니다. 만약 한꺼번에 성장을 멈춘다면 한순간에 속수무책으로 대머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머리카락의 발육정지 기간은 대략 3개월이고, 그 다음에는 새로운 머리카락이 밑에서부터 밀고 나온다. 그렇게 해서 사람의 머리카락은 하루에 70올에서 100올까지 빠진다. 당신이 남자라면 빠진 머리카락을 고이 모셔두는 것도 좋겠다.  40대가 되어 필요할 일이 생길지 누가 또 알겠는가.

 

 

머리카락이 정말 하룻밤 사이에 하얗게 셀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겁을 집어먹으면 하룻밤 새에도 머리카락이 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설득력이 희박한 이야기이다. 머리카락은 두피를 뚫고 나오는 순간 생명을 잃는다고 할 수 있다. 모근에서 밀려나오면서 생명을 잃는 것이다. 머리카락은 염색이나 탈색을 하지 않는 이상 자라나온 상태에서, 즉 죽은 상태에서는 변하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큰 충격 때문에 모근에서 하얀색의 머리카락이 자라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모근에서 흰 머리칼이 눈에 띄게 자라나오려면 적어도 몇 주 이상은 걸린다.

 

그렇다면 머리카락의 갑작스러운 탈색은 그저 뜬소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아마 전적으로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의사들이 '스트레스성 원형탈모증'이라고 부르는 증상이 있다. 이것은 여러 탈모증 가운데 말 그대로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탈모 증상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탈모증이 머리카락의 색에 영향을 미친다.그것도 회색이나 하얀색 머리카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머리카락의 원래색에만 영향을 미친다. 그 현상은 매우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 머리카락이 원래의 색과 하얀색이 반반쯤 섞여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이 급작스러운 충격을 받고 탈모증을 앓게 되었다. 만약 머리카락이 세기 전 원래 색깔의 머리카락은 빠지고 하얀색 머리카락은 그대로 남는다면, 결국 하룻밤 새 머리칼이 센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물론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겪는다고 해서 늘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쩌다가 한 번씩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맞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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