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그것도 평생 치유할 수 없는 헤르페스와 같은 바이러스.
그 바이러스란 바로 ‘외로움’이다.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외로움 자체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상대방과 함께 있다가 떨어져 있을 때 그 빈자리의 허전함 때문에
연애를 해도 외로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에 오는 허전함이
오히려 혼자였을 때보다 더 큰 외로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흔히 그리움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리움이 깊어지면
의기소침해지고 점점 외로운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두 번째,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것이 많을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게 느껴진다.
의존도가 높을수록 상대방이 부재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 상대방과 만날 시간을 기다리느라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럴 경우 상대방과 만날 시간까지 체감 시간은 더디게 가길
마련이고, 그런만큼 외로움도 깊어지게 된다.
집착도 어떤 형태의 외로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함께 있지만 생각이 달라서, 기호가 달라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얘기에 상대방이 공감해주지 못했을 경우나 자신이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상대방이 싫어했을 경우에도 외로움은 찾아온다.
소통할 수 없고, 단절될수록 둘의 외로움은 가중된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경우 외로운 이유도 마찬가지다.
" 외로워서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외로워서 사랑을 그만 놓아버리기도 한다.
외롭지 않게 함이 어쩌면
사랑을 유지하는 관건일지도 모른다. "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