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나무한의원 서울목동점 최찬흠 원장 집필)
옛날의 어머니들은 희생의 동의어였다. 남편과 자녀들의 뒷바라지로 희생하며 자신을 돌아 볼 줄 모르고 가족들의 행복을 돌보는데 온 관심을 쏟으셨다.
그러나 요즘 어머니 상은 조금 다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지만 자신을 가꾸는데도 열성적인 어머니들이 많다. 그 이름하여 루비족, 루비족(RUBY) 족은 신선하고(Refresh), 평범치 않으며(Uncommon), 아름답고(Beautiful), 젊어 보이는(Young) 40, 50대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한마디로 ‘아줌마 같지 않은 아줌마’다.
루비족에게는 ‘엄마스럽게’ 품위보다는 ‘아름답게’ 젊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루비족에게 외모 가꾸기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외모를 가꾸어도 생기 있어 보이질 않는다.
40,50대는 ‘생애전환기’ 이자 ‘건강한 노후를 위한 관문’ 에 해당하는 시기다. 여성은 50세 전후로 폐경이 찾아온다.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 분비가 멎고 신체 각 부위의 노화가 급속히 빨라진다. 안면홍조,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우울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가 되면 뼈와 근육도 부실해진다. 여성호르몬은 칼슘 유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멎으면서 골다공증과 관절염이 심해진다.
또 피부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마, 볼 등 얼굴 전체의 피부가 처지는 현상이 타나난다. 눈썹과 눈꺼풀이 처져 우울하고 심술궂은 인상을 만든다. 기미, 검버섯, 주근깨 등 잡티가 많아져 피부색도 칙칙해진다.
이런 신체적 변화에 “나이는 못 속인다”며 체념하지 않고 꾸준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자신을 가꾸는 여성이 루비족이다.
가족 대소사를 열심히 챙기면서 헬스클럽이나 집 앞에서 짬을 내서 운동하는 중년여성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하면 남들을 포용하는 여유가 생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