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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무언가모를 그 ...

김민수 |2008.10.20 01:42
조회 61 |추천 0

 

 

 

그저 피곤한 주말을 끝내려..

이불자리와 함께 무심코 시작한영화가...

이렇게 새벽녘에 긁적임까지 남기게 만들었다...

 

영화의 소재는 황당하리만큼

리얼하면서도 말도 안되는 것들이다...

그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그저 평범하고 순박에 보이는 시골의 삼대독자 며느리가

어떤 일념같은것으로 견디고 만들어가는 이야기..

 

하지만,

그안의 세세한 감정들은 너무나도 리얼한..

 

 

영화는 분명히 현실성이랑 것만 놓고 본다면

인정할수 없는이야기이다..

 

가뜩이나 완성도나 실현가능성등의 요소에

영화의 무게를 많이두는 어줍잖은 나의 영화감상에

이 영화는 그저 약간의 여성비하적인 요소들과

현실성없는 이야기를 조금은 색다른 소재로 접근한

그저 좋은 시도만이 가치있는 그런 영화중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무엇 때문일까..

 

 

그저 그렇게 넘기기에는

엔딩크레딧에 노래 한소절까지 따라가며

여운을 달랠정도로...무엇인가가 아쉽다..

 

어찌보면 패미니즘적 영화일수도

어찌보면 그 시대의 우화적 요소일수도

어찌보면 의미없는 이야기 풀어나감일수도

있는 영화가...

 

그 노래의 여운탓일까..

무엇인가를 자꾸만 끄집어내고

그 이야기가 아닌,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에 

무언가 의미를 두게 만든다...

 

 

영화는

이해할수 있을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모호한

수애와 주변인물들의 감정...

노래가 주는 묘한 느낌...

불안정하고 극한 전쟁이라는 배경...

 

이러한 것들이

조금은 비현실적인 사건들을 조금씩 엮어나가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이어감에 우리네 정서는

이처럼 무엇인가 응어리가 느껴지는 것이어야 하는가보다..

가벼운 노래와 유머들로 엮이는 것이 아닌,

무언가 처절하고 애절한 한...같은 그것..

 

그리고 인간들과의 감정사이에서만

느낄수 있는 어떤 미묘한 것들...

 

시종일관 플롯을 따라가면서도

무엇인가 시원스럽지 않고..

안에서 조금은 답답한 것들이 멤도는 듯한..

그렇게 수없이 뺨을 떄려데는 수애의 모습에서조차

카타르시스가 나오기는 커녕..

더더욱 가슴을 파고드는 그런 애절함과 애환...

 

곳곳의 장면에서 묻어나오는 이...그저 한...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는 알수없지만 느낄수 있는 이 감정이..

날 이렇게 새벽녘까지 잡아둔것 같다..

 

어쩌면 이준익 감독에게 속았는지도 모른다

이야기의 전개속에 그런요소들을 잘 섞어놓은

그의 솜씨에...난 별것아닌것에 의미를 두려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감독 특유의 정지화면의 엔딩과 함께 흐르는 음악에..

나처럼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한 이들이 많았을꺼라고 믿는다..

 

이것이 허상의 감정이든,

정의할수 없는 것이든,

감독의 잘숨겨놓은 장치이든,

그냥 착각이든...

 

우리는 그 무언지 모를 애절함을

느.낄.수. 있.기.  때문에...

 

 

 

 

 

 

(사족) 수없이 많이 나온 수애의 모습중에서

가장 이뻤던 모습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모든 처절함을 다 겪고난,

마지막 전쟁터에서의 모습이었다...

이조차, 의도한 연출인가? 아니면 나만의 생각인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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