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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보위부의 탈북자 구타 동영상

이문경 |2008.10.22 17:15
조회 274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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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로 송환되어 북한 보위부원에게 구타당하는 탈북여성과 남성'이라는 설명과 함께 북한 보위부 남성 한 명이 두 팔이 밧줄로 묶인 탈북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벽에 치는 장면이 보인다. 이어 보위부원이 발과 손을 이용해 탈북여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행사하며 '중국남성, 한국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느냐'라는 추궁을 시작한다.

 

탈북여성이 아니라고 부인하자 또다시 심한 폭력과 함께 끈질긴 추궁이 다시 이어지는가 하면 심지어 밧줄로 여성의 목을 조르기도한다. 화가 난 탈북여성은 보위부원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하지만 또다시 돌아오는 폭행에 시달린다.

 

이번에는 또 다른 보위부원이 흰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두 팔이 밧줄로 묶인 탈북남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보위부원은 팔과 다리로 수차례 탈북남성을 폭행하고 벽에 걸린 김정일 수령 사진을 향해 계속 인사하게 한 후 똑바로 안 한다며 또다시 폭행을 휘두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끝까지 보기 힘들다', '탈북자들의 인권은 없는가?', '사람 취급도 안 하는 것 같다'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

 

디시뉴스는 영상의 출처를 알아보고자 '북한 인권 시민연합'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북한 인권 시민연합' 관계자는 "우리도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다"며 그러나 "일본 방송을 통해 북한 관련 동영상이 유포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후 북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데일리NK' 신문사에 취재를 요청, 해당 영상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북한의 보위부원이 돈을 받고 탈북자 취조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 외부로 유출했다는 것. '데일리NK'는 "보위부원들이 외부와 연계해 구타 동영상을 제작, 유출한 것은 김정일 정권이 내부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들은 돈 벌기에 혈안이 되어 밀수꾼을 잡으러 다니거나 남한과 연계돼 있는 탈북자들을 잡아 돈을 뽑아내려고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을 입수한 북한정의연대 정 베드로 목사는 "영상은 북한 보위부원에게 돈을 주고 북송 탈북자에 대한 취조가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의뢰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북한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이보다 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영상은 2002∼2003년경에 촬영된 것으로 정 목사는 국제사회에 이 영상을 공개해 북한의 인권실상을 고발하고 싶었지만 촬영자를 공개할 수 없었기에 보류해왔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정의연대가 주관하는 '탈북난민강제송환저지 444캠페인'  홈페이지(444days.org)에 처음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위부 출신 김모 탈북자는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구타의 수준으로 봤을 때 이 여성은 실제 도강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의도적으로 제작된 영상이지만 실제 상황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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