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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이야기.. 10

황문기 |2008.10.25 11:14
조회 55 |추천 0
 

- 변하지 않은 나 -

 

난 더이상 여진을 속이면서 만날 수 없었다..

아니.. 더이상..

나를 속이며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해서..

나는 여진에게 이별을 통보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 여진아..

  좀 볼 수 있을까 ? '

 

그렇게 여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여진의 집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 모야~ 문자 보내고 바로 집앞으로 오기냐..ㅎ "

" 여진아.. "

" 잠깐만.. ^_^ "

" 여진아.. "

" 우리 좀 걷자.. ^_^ "

" 여진아.. "

" 일단 다른데 가서 얘기 하자..

   여긴 동네고.. 보는 눈이 넘 많은것 같애.. ^_^ "

 

여진이도 무언가를 느꼈는지 계속해서 내 말을 끊었다..

 

" 여진아.. 멀리가지 말자.. "

" .....

   무슨얘기 할려고 하는지 알어..

  아는데.. 보는 사람들이 넘 많자나..

   나.. 죽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었단 말야..

  왜 이렇게 사람 힘들게 하니..

   나도 여자고 나도 마음 아파할 줄 알어..

  내가 항상 웃는다고 해서 그런거 모르는거 아니라고.. 흑.. "

" 난...

   미안하다.... "

 

할 말이 없었다.. 여진이를 속이고.. 주위를 속이고..

나 자신을 속이면서 여진이를 만나왔지만..

더이상 모두를 속이면서 살아 갈 수 없기에

난 굳게 마음먹을 수 밖에 없었다..

 

" 잘 지내.... "

" 흑..... "

 

털썩..

주저앉은 여진일 뒤로 하고 난 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서로를 위해.. 그렇게 하는게 나을꺼라 생각했다..

 

' 미안해..정말미안

  하다..더이상남들

  을속일수없었어..

  좋은사람만나길빌

 께..잘지내...     '

 

그렇게 이별을 통보한 나는..

또다시 무로 돌아갔고..

허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 이색히는 맨날 자네.. "

퍽!!

" 일어나 그지시키야.. ㅋ "

~.,~

" 가라.. 좀 왜 맨날 자는데 시비거는건데.. "

" 야.. 가자.. 귀찮은데 겜방이나 가자.. "

" 수업은 끝나고 움직여야 될꺼 아니냐.. "

-_-?

퍽!!

" 이게 맨날 쳐 자드만 정신줄을 놓으셨나.. -_-a "

" 휴~ 형태야.. 내가 계속 참으려고 했는데.. "

후다다닥

" 넌 잡히면 뒈져!!! "

후다다닥

 

" 악..! "

" 아얏.. "

" 앗.. 미안.. 괜찮..... 아...? "

" 어.. "

 

왜..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는 건데..

왜 자꾸 눈앞에 보이는건데..

마음을 조금이라도 잡으려하면 나타나는건 뭔데..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데...

 

" 야.. 이거 요즘 확장팩 나와서 할만해졌데... "

" 그래.. "

" 아.. 빙시..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

" 그래.. "

-_-a

" 그..그래...;; "

 

난 아무 생각없이 게임을 접하게 되었고..

그 순간만은 게임만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 범진이 또 왔네 ?

   뭐좀 건졌어 ? "

" 보실래요 ? "

" 우와~ 이거 모.. 계속 부자 되겠는데 ?

   이제 완전 지존이다..

  히야~ 디아블로에도 지존이 있다면

   널 두고 하는 말일꺼다..ㅋㅋ "

" (피식..) ㅎ "

 

그렇게 난 게임에 빠져 살았고..

누구와도 연락을 않하고..

학교에선 잠만 자고..

이세상에서 점점 멀어져 나를 은폐해 갔다..

 

" 범진아.. "

" ..... "

" 이 훼인색히야.. 이제 좀 작작해라.. "

" ..... "

" 야이 미친X아.. 이런다고 경애가 돌아오냐 ?

   뭔가를 해야 경애가 돌아오던지 말던지 할꺼아냐.. "

" 형태야.. "

" 말해봐.. "

" 그만해라... "

" 아.. 이 답답한 인간아.. 나보고 답답하다매..

   그런 니가 여기서 이러면 어쩌자는건데..

  그만 좀 하라고.. 이 왠수야..!! "

" ..... "

 

짤랑짤랑..

 

" 어? 형.. 이제 오네 ? "

" 그래.....     휴............ "

" 무슨일 있어 ? -_-a "

" 범진아.. "

" 어..? "

" 나가자.. "

-_-a

" 그러지모.. "

 

진석이형이 이상하다..

평소엔 안저러는데..

먼가 있어도 분명 있다..

 

" 형.. 무슨일인데 ? "

" 일단 한잔하자.. "

" 어... -_-a "

" 캬~

   오랜만에 마시니까 쓰네~ "

" 범진아.. "

" 말해..-_-a "

" 나 군대간다... "

" .....;;; "

" 영장 나온거야 ?

   언제가는데... "

" 다음주.. "

-_-;;

" 요즘엔 영장이 일주일전에 나와 ? "

" 모르겠다.. 놀러갔다 왔드만 와있더라.. "

" 모.. 잘 되겠지.. -_-;; "

" 그래... "

 

진석이형이 군대를 가게 된다..

진석이형은 형태를 제외하면

내 얘기를 가장 많이 들어준 사람이다..

그만큼 내 상황을 알고 있고..

항상 좋은 말을 해주던 형이였다..

 

- 일주일후 -

 

짤랑짤랑..

 

" 어서오..

  어 ?요즘 바쁜가봐 ?

   잘 않오는거 같애 ?ㅎ "

" 아뇨.. 형이 군대가서요.. "

" 아.. 진석이 군대간다고 했었지.. "

" 예.. 자리 있죠 ? "

" 봐라.. 널린게 자리다.. 휴........ "

" (피식..) ㅎ "

 

난 형이 군대가고 또 다시 게임에만 빠져 살았다..

 

" 범진아.. "

" 왜.. "

" 우리 대학가자.. "

-_-?

" 이젠 별 미친 소릴 다 하는구나.. "

" 빙시.. 가자.. 우리도 대학생활은 해봐야 될것 아니냐..ㅋ "

" 가서 모하게..

   또 애들패게 ? "

" 미칭.. 좀 변할겸 정신차리고

   고등학교때랑은 다른 생활을 좀 해보자.. "

 

대학이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형태의 말이 왠지 끌렸다..

 

" 야.. 여기여기..

   여기다 인터넷 원서 접수하고

  등록금만 내면 갈 수 있어..ㅋㅋ "

" 음.. 그런데 신기하다..-_-a "

" 뭐가.. ? "

" 집에서 대학간다니깐 그러라고 하던데..-_-a "

" 그럼.. 자식이 대학간다는데

   어느 부모가 말리냐.. 밥팅아.. "

" 모 어쨌든 여기다 이거지 ? "

" ㅇㅅㅇ "

 

그렇게 난 형태와 대학 원서를 넣었고..

고등학교 생활을 접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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