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석 전 토요일.
모처럼 여친님을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헤메는데...
뭐 하나 딱히 땡기는 곳이 없었다!!!
홍대 주변을 한시간 가까이 헤메다 그냥 아까 봐둔 값싼 고깃집으로
향할때 문득 눈에 띈 작은 가게.
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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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역 지하 푸드코트에 '돈부리'라는 덮밥집이 있다.
친절한 주인아저씨와 맛있는 덮밥 종류에 한두번 가보고는 단골이
되어버린 음식점.
푸드코트다 보니 공간은 테이블 두개에 바 처럼 된 자리 4자리뿐.
하지만 언제나 웃음기 어린 얼굴에 밥과 소스를 무한 리필해주는
친절한 사장님을 생각하면 친구와 만나서 놀다가 자연스럽게
그리로 이동하곤 했다.
물론 당연히 음식맛도 일품!!!
그런 돈부리집에 언제부터인가 조수가 생기더니
어느날은 아저씨 안보이고 조수 혼자서...
'사장님 어디가셨어요?'
'일본에 수행갔어요.'
이건 뭐... -_-a
돌아와서 잠시 있다가 사라진 사장님. 서울에 가게 낸다나...
아쉽다... 새로 하는 아저씨는 뭔가 정감이 안가...
동네에 맛있는 집 하나 사라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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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이름을 봤기에 혹시나 하고 들어가봤다.
이럴수럴수!!!
그 아저씨네?
깜짝 놀란 나, 알아보는 아저씨.
기쁜마음에 바로 음식 주문
귀여운 물컵
기본찬
맛있는 장국과 단무지, 김치
간혹 미역초무침을 주기도 한다.
손님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키 네코
머리를 들면~
짜잔~ 시찌미 그릇입니다~
저 앞발은 작은 숟가락 ㅎㅎ
드디어 나왔다!!!
돈부리 대표메뉴 가츠동!!!(6000원)
부평에서 하던 시절보다 천원 올라갔지만 대신 돈까스가 더 커진듯.
맛있다~!!!
달달하고 짭짤한 소스며 양파, 살짝만 익힌 계란에
두툼한 돈까스가~!!!
게다가 밥 더달라고 하면 밥에 덮밥소스를 뿌려서 얼마든지 리필~!
아아, 요새 돈까스가 너무 그리웠어.
;ㅁ;
여친님이 시키신 우나기동(8000원)
장어장어~!!!
먹고싶다는 눈빛공격을 감행하였으나
장어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시는 여친님께는 씨도 먹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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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돈까스 한조각을... 기브앤테이크!
...장어 꼬리를 주셨다.
뭐지, 이 묘한 압박감은...;;;;
이럴 때면 디카를 바꾸고 싶어진다.
접사모드로 해도 잘 안되네...;
아, 난 저 초생강이 싫어요.
완전 삘받은 우리들.
내친김에 술과 안주도 주문.
술에 딸린 기본 안주 풋콩.
역시 맥주엔 풋콩이지!!!
새우튀김.
대하 세마리, 중하 세마리(만원)
다소 비싼 느낌이지만 정말 맛있는 새우튀김~ 아으~!!!
나는 맥주, 여친님은 센으로 건배~!!!(난 일본술 별로... 아사히 빼고.)
맥주는 6000원, 센은 작은게 8000원(좀 비싸군!!!)
센은 귀여운 병에 담아서 준다.
처음 간날 삘받아서 쓴돈 38,000원!!!
ㅁ;
그 뒤 유럽여행 갔다온 슬아와도 한두번 가보고
여친님과는 한주 한번 정도씩 들르는 집이다~!!!
ㅎㅎㅎ
10. 4 여의도 불꽃축제날
멋있는 불꽃축제를 구경해주고 홍대로 와서 돈부리 방문!
오늘의 추천메뉴
'오늘 연어를 잡았거든요. 신선한 연어덮밥 추천해드립니다.'
아저씨 추천에 OK call~!!!
실내전경
일본풍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음식을 기다리다 벽을 보니 사진이 한장
아저씨가 연어를 들고 서있네?
장소는... 이 가게군!
허허, 연어를 직접 해체하는건가?
우왕ㅋ굳ㅋ
마침 주방쪽에 살을 발라낸 연어가 장식으로 걸려있다.
사케동 - 연어덮밥(8000원)
생선 때깔 좋다. 위에는 생와사비가.
딱히 소스가 없는 사케동. 식초를 넣고 위에 김가루를 덮은 밥이다.
오늘은 술도 마실거니까 밥은 하나를 나눠먹기로.
오늘의 반찬은 김치와 할라피뇨
연어에 와사비를 골고루 흩뿌리고 한점 들어서~
간장에 찍어 입에 넣고~ 밥을 와구와구 넣어준다!!!
부드럽고 기름진 연어 새콤한 밥, 알싸하게 매운 와사비에 김의 풍미!
입안에서 어우러지니 살살 녹는구나~
이제 술술술!
아사히와 센을 시켜주고~
야끼소바 (8000원)
이건 그냥그냥 무난한 맛.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기타로우의 야끼라멘과 비슷...
고로케(5000원)
정말 주먹만한 두툼한 고로케
부드러운 감자에 고기와 계란흰자가 박힌 바삭한 튀김!!!
맛있다!!!
...하지만 오천원은 좀 비싸... 삼천원 정도면 잘 먹겠는데...;
다음 오코노미야끼~!!!(7000원)
비주얼 좋고 사이즈 크고~
춤추는 가쯔오부시~!!!
때깔이 좌르르~
한입크기로 다 썰어져있다.
당신도 한입~!!!
어지간한 일식주점 만원 넘어가는 오코노미야끼보다 좋다!!!
브라보!!!
술이 술술 넘어간다 ㅎㅎ
아, 정말 돼지처럼 먹었어.
사케동 8,000
야끼소바 8,000
고로케 5,000
오코노미야끼 7,000
아사히 6,000
센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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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0
...둘이서 어지간한 패밀리레스토랑만큼 먹었군 -_-a
정말 돼지가 된 느낌... ㅎㅎ
그 외 메뉴들.
에비카츠동大 (7000원)
대하를 쓴 새우튀김덮밥. 중하를 쓴건 6000원. 천원 더 내고 대하!!!
맛있는 새우튀김~!!
규동 (7000원)
쇠고기(호주산)덮밥. 짭쪼름한게 밥을 추가해서 먹게 만든다.
고기향이 강해서 이번엔 초생강도 좀 먹었다.
고기는 그냥 불고깃감인줄 알았는데 먹다보니 등심이었다!
쫀득한 등심이 씹히네...; 헐~ 맛있다.
새우튀김(5000원)
이건 전에 먹었던 만원에 대하3, 중하3 과 다른 중하 다섯마리
새로 생긴 메뉴인듯...
이게 훨씬 좋다! 이거 두개 먹으면 더 나을 듯.
때깔이~ 크으~!!!
아저씨 명함
이 외에 메뉴에는 없지만 주문하면 오야코동도 해준다.
부평에선 오야코동, 치킨가츠동도 있었는데 ㅎㅎ
라멘은 좀 별로였었는데 이젠 어떨지~
나가사키짬뽕은 맛있었고 타코야끼는 좀 비추.
여긴 덮밥과 튀김이 맛있어요~
......낫토덮밥은 먹고싶지 않다 -_-a
오랜만에 참 길게도 썼네.
읽어주셔서 감사~
장소는 걷고싶은 거리 럭셔리 수 노래방 네거리에서 세븐일레븐 뒤
봉추찜닭쪽 좁은 골목. 탁사발건물 반지하이므로 잘 찾아보자~
이랏샤이마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