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7일 출간
P.144
편지를 다 읽고, 감동해서 눈물이 나왔다.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
내 존재가치를 발견해주었다.
그걸 확실싥히 말로 표현해 주었다.
그것은 내게 있어 혁명적인 일이었다.
죽은 가족에 대한 쿠도씨의 생각도, 지금까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발상이었다.
이것이 무엇보다 나를 크게 변화시켰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하면 엄마가 정말로 기뻐할지 생각했다. 엄마가 정말로 기뻐할 일. 나는 엄마에게 응성막 부렸고, 귀찮게만 하고, 효도 비슷한 건 거의 하지 못했다. 내가 엄마에게 해줄 수 있었던 효도는 엄마가 일하던 시절, 마중나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짐을 나누어 들어주는 것뿐이었다.
엄마가 내게 바라는 것, 이제 확실히 만날 수 없게 된 지금도 할 수 있는 효도가 있다.
살아가는 것, 우리 형제가 즐겁게 웃으며 살아가는 것.
내게 엄마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주위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 그것이 제일 큰 효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깨닫게 해주었다.
살고 싶다.
지금까지의 180도 바뀌었다.
내가 훌륭한 어른이 되어 모두의 칭찬을 받는 것이 결국 엄마가 칭찬받는 걸로 이어진다는 걸 알았다.
나는 엄청난 바보고, 훌륭한 인간도 아니지만, 분명 나에게도 주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
할 수 있는 걸 전부 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인간이 되고 싶다.
엄마처럼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이.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단 걸 깨닫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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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라 히로시...
일본 개그맨으로 기린콤비로 활동하고 있다.
개그맨이 쓴 자서전 답게 처음에는...문장이 매우 짧고 수사력이 부족하고, 아이가 쓴것처럼 어딘가 모르게 어설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어설픈 느낌이 뒤로 가서 묵직하게 울림을 낳는다.
해산!!!
이 한마디로 길거리에 나 앉는다.
참...믿기지 않는 일
그런데 사실...실제로 겪은 일
이 일로 인해 주인공은 너무 황당하고 힘든데, 이 사건 자체가 너무 황당해서 오히려 코메디 같은 상황을 겪는다.
비가 오면 목욕을 하고, 배가 고프면 골판지를 물에 불려 먹고...
그럼에도....
살아남은 것.
형제가 모두 끝까지 함께 한걸
이것은 그가 말한대로 엄마가 지켜줬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힘들 때 친구 부모님이 도와주시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 선생님이 도와주셨다.
엄마라는 존재가 나에게 너무 힘이 되는 지금
이 책으로 한참을 목이 메여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지하철로 학교까지 가는 1시간 동안 다 읽었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잠드는 순간까지 목이 메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매실초밥이 먹고싶어지고, 골판지에 물을 적셔 먹어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엄마한테 전화하게 된다.....
아직 지쳐 나가떨어지기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많고, 그 힘듦을 명랑하게 이겨낸 사람들이 많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보려 했던 이 책은.. 나의 마음을 묵직하게 울린채 여전히 밝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