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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와 사랑과 이별 part 2

조성국 |2008.10.28 18:21
조회 55 |추천 0

2,인연

또다시 떠오르는 태양..세상을 다시 비춰줄 그가 돌아오는 이른 새벽..초췌한 모습으로 침대 한켠에서 꼬불여 자고 있는 나..인생의 재미를 생의 목표를 잊고 그저 하루 하루 살아 가는 그런나..부시시 눈비비며 일어난 나는 냉수 한잔을 들이키고 이내 담배 한대를 붙여 물었다..후우~~

제갈공명이 유비가 찾아 왔을 때 돌려 보낼 수 있었던건 자신감이 없어서 였을까..? 삼고초려...

그래 만일 오늘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찾아서 가리라...난 잔뜩 고무된 표정으로 이른 아침 몹쓸 담배질을 끝내고 출근 준비를 했다..회의가 있는 아침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피하고 싶은 시간...다행히 전날 실적이 좋아 별 무리 없이 마치고 동료들과 점심 같이 하기를 약속 하고 영업전선을 향했다.시간이 지나고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가고 차가운 냉기가 귓전을 시리게 하는 저녁 시간...난 조용히 폰을 꺼내 들었다..행여 바쁠때 문자라도 왔을까....하지만 썰렁한 전화기는 날 비아냥 거리듯 밧데리 없다고 울어 대고 있었다..휴우~~그래 한순간 그녀와 점심 식사를 같이 한걸로 만족 하자라고 생각 하고 이내 포기를 해 버리고 말았다...삼고초려....삼국지에나 나오는 옛 성인들의 이야기지...하루를 마치고 동료들과 술판을 벌이기 시작 했다..오늘도 여지 없이 하루가 가는구나..그럼 월급 날짜가 다가오는 구나....취하고 취해서 그녀의 모습에 취해서 그리고 내속을 안락으로 이끄는 알콜에 취해서 그렇게 침대에 몸을 뉘였다..반복되는 생활...

다음날 쓰린 속을 움켜 쥐고 또 다시 다짐 한다..이제 정말 술 안마셔....작심삼일....삼일만 안먹으면 되잔아...들깬 술이 내 육신을 괴롭히고 그걸 이겨 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해장국집을 찾아 늦은 점심을 먹으려는데...한통의 전화가 왔다..난 직감 할 수 있었다...아니 그녀 일꺼라는 확신이 들었다..그땐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그녀일것이다..폰을 꺼내드는 순간 내 모든 정신과 육체는 고드름이 되어 버렸다.그녀 였다. 난 목소리를 가다듬고 두근 거리는 맘으로 전화를 받았다.

"네..조 성진입니다.."

"여보세요...안녕 하세요. 전에 뵙던 김 혜미라고 해요.."

"아~~네...생각은 해 보셨어요?"

바보 처럼 난 그저 단순한 말 밖에 하지 못했다..좀 미사구어를 동원해서 안부도 묻고 그래야 하는데 말이다..

"아...네...그게...수습 기간도 있나요?"

그렇지...내가 바보인걸 다시 느끼는 순간이다..사무적인 말...

"그게...그러니까...음...3개월 수습이 있어요.."

"그렇군요.."

"혜미씨..!! "

"네?"

"음....후회 하시진 않을거에요..한번 지원해 보세요..."

"아..네..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이 세상의 모든 신이여...제가 정말 나쁜넘 이지만 모든걸 다 사하여 주셨군요..감사합니다...

어줍데기 없는 그런 상상을 하며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난 대답했다..

"내일 이력서 한장만 써서 갖다 주세요..전화 주시고 오시면 제가 지점 앞에서 기다릴께요.."

아니..지금 당장 달려 갈께요.. 어디신데요...이게 본심이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나의 흑심이 탄로 날까봐....

"네..알겠습니다..그럼 내일 연락 드릴께요.."

"네.."

짧은 대화를 마치고 난 멍하니 앉아 내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내일..내일

내일 그녀를 다시 볼 수가 있구나...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짝사랑도 사랑이라 했던가...사랑의 공식이 있다면 짝사랑+짝사랑=완전사랑...짝사랑+관심없음=아픔...뭐 대충 이런 공식이 아닐까....두명이 사랑을 해야 하나의 완전한 사랑이 이루어 지는것.

다음날 아침부터 난 분주했다..와이셔츠를 다리고 뭘 입어야 하나 고민 하고 색깔도 골라보고..

이런 일이 없었는데..사람을 변화 시키는건 이성이라고 할까..동성은 싸움만 날뿐...스스로가 최고로 뽐을 냈다고 생각 한 룩이 나오자 난 이내 출근길에 올랐다..

그리고 받은 이력서....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그녀 옆에 있는 그사람...

얼핏 첫날에 보긴 했지만 애인이라고 생각 하기엔 당시 너무도 눈이 부신 그녀였기에 관계를 정리 해 볼 시간이 없었다..하지만 이력서를 받는 그날 너무도 서로의 관계를 잘 알아 볼 수 있었다..연인 관계...한숨만 뿜어져 나왔지만...사랑의 시작은 짝사랑 부터 랬던가....

쉼없이 또다시 그날은 술로 밥을 채워야 했다...



(출처 : 조성국님의 페이퍼 - 싸이월드 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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