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아니면 어떻게 이런 장면들을 지하철 승차장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겠는가. 바로 이것이 뉴욕을 숨쉬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자신이 원하느것을 어느곳에서나 마음껏 할 수 있다는것.난 집으로 가려면 항상 지하철 L Line 을 타야한다. 내가 타는 L Line 은 14th st. 를 관통하는데, 주로 젊은이들이 활보하는 맨해턴의 남쪽이다. 젊은들이 많이 가는 빠나 까페들이 즐비하고 거리는 언제나 활기에 넘쳐난다. 특히나 이 Union Square 역은 공원도 있고, 쇼핑몰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Whole Food Market 이라던지, Trader John 이라던지 주말에 Union Square Garden 에서 Farmer-9;s Market 도 열려서, 신선한 채소를 살 수도 있는 곳이다. 그레서 시내를 나갔다가는 꼭 이곳에 들려서 장을 본다던지, 옷가지를 쇼핑하던지 하느라 들리는 역이기도 하다. 사람이 항상 복잡거리다보니,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가수나 악사, 밴드도 많고, 이렇게 힙합 뮤직에 맞추어 춤을 추는 댄서들도 많다. 여기서는 아주 흔한 풍경이지만, 또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한다.
난 이들, 흑인들의 음악과 리듬을 들을때마다 그리고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는 그들의 몸동작을 볼때마다, 각자의 문화나 풍습같은 것들이 그냥 저절로 생겨나거나 배워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길을 걷다가도 이들은 음악이 흘러나오면, 그 익숙한 몸동작에서 음악이 저절로 흘러나오듯이 몸은 리듬을타고 움직인다. 마치 그 몸동작은 이미 그들의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것 같은 느낌이다. 어떤때는 그들이 하는 움직임들이나 하는 말투를 따라하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인데, 아마도 절대 그들만큼 따라할 수 없으리라. 그들은 이미 그들의 몸동작 자체가 그들의 생활에서 나와진것 같다.
하여간 이날, 이 지하철 승합장은 이들의 쩌렁쩌렁한 힙합 음악과 댄스가 모든사람의 주위를 집중시켰다. 그들은 기차가 시끄럽게 지나치던, 출발을 하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던, 상관하지 않고 춤을 추고 있었다. 마치 모든사람이 이 리듬에 맞추어서 흔들듯 그 리듬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였다. 그저 바닥에 깡통하나를 놓고서 여러명의 댄서들은 차례를 맞추어 나가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허렁한 바지는 엉덩이 춤에 걸쳐져 있고, 그들의 언더웨어가 허리춤으로 들어났지만, 아마도 그게 이들의 패션인가보다. 처음에는 밖으로 보여지는 속옷이 영 거슬리지 않았는데, 그들은 헝렁한 진과 속옷의 색깔과 무늬를 오히려 잘 맞추어 입기도 하는것 같다. 하여간 이것이 그들의 패션이란다. 그들의 몸동작, 현란하게 음악에 맞추어 몸을 고추세우고 꺽으며 업드렸다 일으키며 서로 더욱 어려운 동작을 시도해 보였다. 사람들은 때에 따라서 박수를 그리고 또 몇닢의 돈을 깡통에 놓아주었다. 그리고 기차가 오면, 자연스럽게 기차에 몸을 싣고 자리를 떠났다. 나도 기차가 오기 전에 잠깐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다. 때로는 이런 거리나 지하철역에서 일어나는 공연들이 소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시끄럽고 소란스러움조차 뉴욕을 뉴욕스럽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Union Square, 14th st, New York,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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