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Love is,..........
따뜻한 한 마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착하고 예뻤죠.
남들을 배려하는 게 특기이고, 다른 사람 챙겨주는 게 취미인 그녀는
정말 천사 같은 여자 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사랑하게 됐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아무 말도 못하고
혼자서 짝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사랑하게 된 이유가
그녀를 미워하게 되는 이유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예쁜 마음이 좋아서 사랑했는데,
그건 그 타인이 저였기 때문에 그게 사랑스러웠던 거였습니다.
이제 모든 이의 천사가 되어버린 그녀는,
더 이상 저만의 그녀가 아닙니다.
그래서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런데 오늘 그녀는 또 저의 마음을 흔들어놓더군요.
감기때문에 콜록대는 저에게 다가와 보온병에 따뜻한 보리차를 담아왔다며
조금씩 마시라고 건네주는 그녀.
이러는데 제가 어떻게 미련을 버리냐구요.
"아니, 뭐 이런 걸 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기 똑 떨어지겠는데요."
사랑이란,
잊으려고 노력해도 따뜻한 한 마디 때문에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걱정해 주던 그녀의 한 마디가 자꾸 귓가에 맴돕니다.
"따뜻한 거 많이 드세요."
-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中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