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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say goodbye

권혜미 |2008.11.02 02:08
조회 122 |추천 0

 

 

Let me say goodbye.

 

전화를 했다. 나도 제법 낮고 조심스러운 목소리였고, 그도 제법 가라앉은 낮고 깊은 목소리였다. 서로 조심스럽게 한 글자씩 어렵게도 이어나갔다.

우리는 쓸쓸했고 제법 쌓아온 시간들을 꺼내 놓기 시작했다. 말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표현하지 말걸. 말하는 동시에 후회와 미안함이 오가는 시간.

'미안해' 사실 이 말 밖에 할 수 없는 나는 마음이 불편했고 그 사람이 신경쓰였지만, 그 사람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내게 먼저 말해줬다. 

 

나는 늘 자기 고집있고 미칠 수 있는 꿈이 있는 똘끼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나를 가장 먼저 배려해주는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다.

그리운 것은 아니었을까. 예전에 고집있고 미칠 수 있는 꿈이 분명했던 내가 그리워서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던 것은 아닐까. 나를 다시 찾고 싶어서.

끊임없이 한결 같이 내가 준비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그 어떤 나무보다도 곧고 단단하고 쉼이 될수 있는 대단한 사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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