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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꽃

박신혜 |2008.11.02 10:10
조회 34 |추천 0


순간의 꽃         

 

고은


*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

고양이도 퇴화된 맹수이다
개도 퇴화된 맹수이다
나도 퇴화된 맹수이다

원시에서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우리들의 오늘
잔꾀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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