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의 꽃
고은
*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
고양이도 퇴화된 맹수이다
개도 퇴화된 맹수이다
나도 퇴화된 맹수이다
원시에서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우리들의 오늘
잔꾀만 남아

순간의 꽃
고은
*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흔하디 흔한 것
동시에
최고의 것
가로되 사랑이더라
*
고양이도 퇴화된 맹수이다
개도 퇴화된 맹수이다
나도 퇴화된 맹수이다
원시에서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우리들의 오늘
잔꾀만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