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연예인 베이징 올림픽 응원단 파문으로 강병규가 시청자들의 퇴진논란에 휩싸이면서 그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KBS가 최근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서 경비절감을 위한 외부 MC 수십명의 방출 방침을 밝히면서 강병규 퇴진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강병규가 참여했던 연예인 응원단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고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강병규가 진행하고 있던 KBS ‘비타민’ MC퇴진주장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17일 최문순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연예인 응원단이 지난 8월 9일부터 19일까지 국민체육진흥기금 2억 1189만 3000원 중 베이징올림픽 기간 숙박비에만 무려 1억 1603만 8000원을 썼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숙박한 숙소는 5성급 호텔인 그랜드하얏트 베이징으로 2인 1실 기준으로 할 때 1박에 145만원에 달하는 특급 수준. 여기에 연예인 응원단 21명과 수행원 21명을 더해 비즈니스석 항공료로만 3701만원이 쓰였고 이들의 식비로 1104만 3000원이 지출됐다. 먹고 자는 데만 2억원이 넘게 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에 대해 혈세낭비라는 비판이 고조됐고 응원단에 참여한 연예인들의 프로그램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 상황에서 강병규는 지난달 23일 이에 대한 해명을 했다. ‘비타민’ 녹화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병규는 “국고 낭비라고 알려진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다. 최고의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당시 비행기표가 없어서 몇몇이 비즈니스석에 탔고, 현지 물가가 올라 숙박비는 어쩔 수 없었다. 문광부에서도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문광부에서 결정된 상황에 있어서 나름대로 규모있게 한다고 한 부분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겨레21이 11월 3일자 보도를 통해 강병규는 연예인 원정응원단 계획단계부터 문화부에 VIP용 의전차량과 공무원 현지 가이드를 요구했으며, 하루 숙박비 100만원대의 대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뒤 성난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강병규의 퇴진 요구 청원 등 조직적인 퇴진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연예인 응원단 문제와 프로그램의 진행은 별개의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KBS가 이번 가을 개편에 경비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외부 MC방출 방침을 밝혀 강병규 MC퇴진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KBS는 경비절감을 위해 토론 프로그램의 간판이라는 정관용, 음악 프로그램의 뛰어난 MC 윤도현의 퇴진시키기로 결정한데 이어 ‘아침마당’을 5년동안 진행했던 프리랜서 방송인 손범수를 김재홍 KBS아나운서로 교체하는 등 외부 MC방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S 제작진이 시청자의 퇴진 요구가 있는 강병규의 MC고수의 명분이 설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