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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지 말고 환호하라.

박민진 |2008.11.05 00:34
조회 72 |추천 0
 

 

오랜만에 학교 선배를 만났다. C.C.C활동을 함께 했던 선배인데 아주 가깝게 지내던 분이다. 현재 박사학위를 앞두고 있는 분인데 신앙서적 이야기로 주일에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야기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이 선배가 자신과 교제중인 형제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는 이렇다.

 

이사할 일이 생겼는데 모든 짐들을 선배 혼자 다 날라서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형제가 바쁜 상황이고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많으니까 배려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선배는 자랑스럽게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사를 혼자 힘으로 마쳤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남자친구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형제는 이렇게 답했다.

 

“그래, 너는 나 없이도 뭐든지 잘 하는구나...”

 

남녀가 교제를 할 때는 서로의 필요가 무엇인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남녀의 필요와 충족간의 상관관계가 서로 다르다는 것에서 문제가 생긴다. 간혹 보면 남자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남자의 어떤 일을 분담하려고 하는 여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랑표현에 대해 남자는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남자는 궁극적으로 존경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는 공감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더 강하다. 따라서 여자는 도움을 통해 남자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남자는 자신이 여자의 도움이나 필요로 하는 존경받을 수 없는 얼치기라는 사실에 좌절한다. 무엇을 뜻하는가? 남자는 존경을 통해 사랑을 느낀다는 것이다.

 

 

얼마 전 [친밀한 권위자]라는 책을 읽었다. 복음주의자였던 에릭 네쉬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는 영국 사립학교의 고위층 자제들에게 캠프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역자중 하나였다. 그를 사랑했던 많은 동료들은 그를 추억하며 [친밀한 권위자]라는 책을 남긴 것이다. 그런데 존 폴록이라는 사람은 에릭 네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그의 설교가 얼마나 명료하고 권위가 넘쳤던지 하마터면 처음부터 다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려고 시도할 뻔 했다.”-존 폴록

 

물론 존 폴록의 말이 이성을 향한 고백은 아니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남성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사랑의 표현이 바로 존경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존경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대상은 내가 닮아가고 싶은 존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존경의 대상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남자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여자들이여, 남자를 도우려 하지 말고 환호를 하라.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나는 네가 없으면 도저히 안 되는 인생이라는 인식을 남자에게 심어라. 그러면 남자에게는 보호본능이 일어나게 되어있다.

 

간혹 보면 지나치게 완벽한 여자들이 있다. 이런 여자들은 자신이 이렇게 완벽한데도 남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커리어우먼을 모델로 삼는 상황에서 여자들도 실력 있고 강한 모습을 추구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러나 남자는 결코 빈 틈 없는 완벽한 여자에게 매력을 느낄 수 없다. 한 번은 우연히 어떤 공동체에서 골드미스들을 본 일이 있다. 그중 한 여자 분도 역시나 남자친구가 없었는데 몇 번 만나고 보니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찬란한 학벌과 지식, 그리고 대화수준은 그 어떤 남자도 범접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의 대화 투는 이런 식이었다.

 

“여러분도 다들 아시는 것처럼 프랑스의 작가 ○○○가 ○○○라는 책에서 말했듯이....”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 여자가 나눌 때마다 거론하는 유명인들(적어도 그녀의 세계에서)을 (나를 비롯한)대부분은 처음 들어 보는 듯 했다. 높은 학벌에 넉넉한 수입, 그리고 탁월한 지적수준. 글쎄... 그런 여자를 좋아할 남자도 간혹 있을 수는 있겠지만 상당수의 남자들은 그런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좋아할 수 없다. 남자는 반드시 자신보다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 내가 채워줄 빈틈이 있는 여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교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니 여자들이여, 남자가 하는 말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더라도 모르는 척 하라. 그리고 남자가 답을 알려주지 않으면 도무지 오늘밤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는 듯 한 태도로 남자에게 답을 구하라.(이런 상황만큼 남자들이 즐기는 때도 드물다) 그러면 남자는 별 시답지도 않는 대답을 마치 예수님의 빈 무덤이 어디 있는지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듯 한 태도로 여러분에게 답할 것이다. 그러면 이때가 바로 완전히 남자의 페이스가 여자에게 말리는 시점이다. 남자에게 칭찬을 하라. 환호하라. 마치 그 사실이 예수님의 십자가사건 이후로 가장 놀라운 사실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러면 남자는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다.

 

기억하라, 돕지 말고 환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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