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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자식인가요? 이땅에 눈물흘리는 모든 여자들을 위해...

박정애 |2008.11.07 13:35
조회 168 |추천 5

안녕하세요.

저는 000에서 아주 오랜기간 동안 유학을 하다 지금 신랑을 만났습니다.

신랑은 이민온지 10년넘은 시민권자였구요.
당시 신랑은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마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구요.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었고 서로 색이 많이 다른 우리였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었고..
관계는 나날히 발전해 갔습니다.

그러나 남친의 부모님은 나라는 사람을 만나 보기도 전에 , 알기도 전에
나라는 사람과 한번의 대화도 없이.

[여자혼자 유학생활을 오래했다는 이유로]그리고 얼굴이 반반하다는 이유로

"어디서 굴러먹다 온앤지 어떻게 아냐며.. 그냥 돈많은 이민자 여자나 잡으라고"
그렇게 말씀 하셨답니다.
네~ 참 어이없죠....

IMF때 남친 집이 아주 많이 어려워져 당시 남친은 론을받아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남친과 남친 부모님 사이의 불화는 커져만 갔습니다...

'날 아직 모르기 때문에 그러시는 걸꺼야... 날 아는 사람들은 날 다 좋아하는데
아직 나랑 얘기도 못해봤고 그래서 그러는 걸꺼야.. 시간이 지나고 나를
알게되면 분명 좋아하실꺼야..' 하며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물론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었지요..

그러던 중 남친이 집을 나오게 되었어요. 처음엔 극구 말렸답니다.

안그래도 날 아니꼽게 보는 남친 부모님인데 .. 지금 이런 상황에 집을나오면
우리 정말 너무 많이 힘들어질거라고...
너네 부모님이 날 더 미워하게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남친의 고집을 꺽을수가 없었고,

그리하여 저는 남친에게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꼭 나와야만 하겠다면 , 무슨일이 있어도 학교는 졸업해야 한다고, 일년밖에 남지 않았고.. 또 너가 이렇게 집을 나온 힘든 상황에서도
너가 할일 똑 부러지게 잘 하고, 학교 잘 졸업하면
너네 부모님한테도 그만큼 떳떳하게 말할수 있고.. 우리가 할말도 있고
너네 부모님이 날 생각하는것도 많이 바뀔거라고..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약속을 받아내고 저는 유학생의 신분으로
우리 생활을 유지하기위해 (남친은 학교를 가야하니까...)
일을 3개를  잡고 정말 오전 8시에 나가서 저녁 10시에 들어오는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10시에 집에오면 늦게라도 맛난 밥 해주고 싶어서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맛난 밥도 해주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예쁘게 도시락도 매일 싸주었어요.

우리가 잘 할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저의 소망과는 무관하게 남친은 저에게 실망을 안겨주기 시작했어요.

저는 남친이 학교 갔다오고 남는 시간에 아르바이트라도 할 줄 알았어요.
근데 남친은 아르바이트는 커녕, 잔소리하는 엄마가 없어서 인지, 그저 자유가
좋았던건지, 학교는 점점 가지도 않고
내가 정성스레 싸준 도시락 집에서 먹고 있고, 그러다 결국 학교에서 드랍아웃
되었구요,

거기까지는 이해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래~ 여태 부모밑에서 부모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살아온 너는 지금 이 자유가
필요했을지도 몰라, 그래..나도 엄마가 옆에 없으면 게을러지는건 사실이잖아?'

이제 학교도 안가고 집에있는 시간이 많게 된 남친이 정말 우리 생활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자기 말 대로..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 위해
바로 일 찾을 줄 알았어요. (제가 3잡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유학생 신분이라 아무리 뛰어도 한계가 있구요, 양쪽 부모님으로 부터는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고,
또 저는 우리 부모님에게는 남친이라던지 그쪽 부모님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거든요..그래서 정말 다 쓰러져가는 판자로 지어진 스튜디오에서 살았습니다.

그 사람들 때문에 착한 울 엄마 아프게 하고싶지 않았거든요...
나 역시 귀하게 자란 딸인데 왜 여기와서 내가 이런 수모를 당하고 있는 걸 아시면 많이 아프고 속상하실 테니까요.

근데 이게 왠말입까?

남친이 일을 찾기는 커녕 남아있던 스튜던트 론으로 사고싶은 거 사고...
하고싶은거 하고... 정말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남친 부모님은 몰래 막 찾아오고, 절 미행하고 (어디서 일하는지 아시려고)
심지어 남친 엄마는 남친이 예전에 사귀다가 [2년전]에 헤어진 엑스한테까지 전화를 해서
우리 아들좀 설득시켜 달라고 하셨다네요.

그 여자분도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하는건데 그 여자분이 본의아니게
곤란해 질수도 있는건데
남친 엄마는 그런건 안중에도 없고, 아예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지 않더라구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은 경찰까지 부르시더군요.
저희 집에 경찰차가 4대가 왔습니다.
이유요? 제가 뭐 잘못했냐구요?

아니요~

이유는... 남친이 집나올때 쓰던 컴퓨터를 가지고 왔는데 그걸 다시 남친에게
내 놓으라고 하셨데요. 근데 남친이 싫다고 했더니..

그 년이 안내놓는 거냐고 그럼서 무작정 경찰을 부르더래요.

경찰들이 왔고, 상황설명을 했죠,
경찰들이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경찰이 하던말이

'여긴 캐나다고 너네 한국사고 방식이 어떤지는 몰라도 지금 여기 이 여자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고, 우리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또 니 아들 나이가 서른이 다 되어가는데 마이너도 아니고 지금 너네가 이러는게
자기는 더 이해가 안된다고..그러며 너네 집에 가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경찰이 가고,

이제 저를 협박하더라구요

넌 국적이 한국이지만 우린 캐네디언이라고
개피보는건 너야!! 어디서 우리 아들을  병sin을 만들어 놨어.

니가 침대에서 얘를 어떻게 꼬셨길래 그러냐는 둥....
등등등등 정말 들을 필요도 없는 말들을 들어야했고...

그럼서 저 유학생인데 일한다고 어디서 일하는지 다 알아놨다고
너 이민국에 신고해서 쫒겨나게 할거라고 니가 알아서 가라고....
우린 캐네디언이기 때문에 손해볼게 없다고....
그 일이 있은 이후로 남친이 프러포즈를 했어요. 내가 널 내 옆에 두는 길은
이것 밖에 없다고....

남들은 사람들 축복받으며 행복하게 하는 결혼을
저는... 눈물속에서 사람들 아무도 부르지도 못하고
변변한 준비도 없이... 그냥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결혼한 게 참 후회스럽습니다.

결혼 하고 나서도 남편은 별로 변한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일은 하지만, (정말 시민권자에 남자에 신체 건강하고 언어도 문제 없는데.. 내가 보기엔 훨씬 더 많은 걸 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네요.. 그럼서 제 뒤에서
뒤통수 치는 일들도 몇번 있었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 부모님 밑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그렇게 거진 30년을 살았으니.. 다른 사람이라고는 조금도 배려할 줄 모르고
심지어 자기 여자도 지킬줄 모르니...

진짜 울 신랑을 병sin 만든건 제가 아니라 그 부모님입니다.

세상에 자기자식 안귀한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도대체 남들보다 뭐가 그렇게 잘나셨길래 당신들만 특별합니까??

심심하면 아들들한테 돈많은 여자 만나라, 집안 좋은 여자 만나라, 니 하고싶은대로 다 따라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돈많고 순진한 여자 만나라...
이런 말이나 하고...

막말로, 여기 좀 살만한 딸가지신 부모님들 중 그 집안에 시집보낼 사람
없습니다. 누가 암것도 없고, 자기 아들밖에 모르는 집에 소중한 딸
선뜻 보내려고 하겠습니까? 것도 이 000 땅에서....

당신들만 똑똑하고 다른 사람들은 바보 같은건가요?

착각하지 마세요.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 특히 아들만 있는 집보면
며느리를 무슨 아들을 위한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아주 많습니다.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내 아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옆에다 두고
아들이 원하는대로 해줄 그런 여자를 원합니다..

"그냥 가정부를 두세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도 저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아직 영주권이 나오지 않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제와서 다 때려치우고 갈수도 없고..

이렇게 3년째 함께 살고 있는데 신랑은 아직도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내 옆에서 날 지켜줘야할 신랑마저
내 맘을 몰라주고 실망만시키니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납니다.... 엄마에게 가고도 싶지만...
아시죠.... 왜 못가는지....

몸과 마음이 황폐해져... 이제는 내 사랑하는 고양이를 안고
발코니 밖으로 몸을 던지는 생각들만 차오릅니다...

너무너무 슬퍼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이곳에 끄적거려 봅니다.
긴 제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000 어느 곳에서 너무 아픈 그녀올림...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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