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유로스타로 약 4시간, 베네치아에서 라찌오날레로 약 1시간반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베네토 주의 베로나.
우리에게 로미와 줄리엣의 도시로 더 유명한 곳.
아마도 올리비아 핫세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억하는 분이 있다면, 그 배경이 되었던 도시가 바로 베로나.
여전히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고, 나도 그 중 하나이기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베로나를 찾았다.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유인락커에 배낭을 보관하고 (반나절 3.80유로) 아레나가 있는 브라 광장까지 걸었다.
한 30분 걸었나?
관문(?)을 통과하니 넓은 브라 광장이 있고, 그 너머로 원형극장인 아레나가 보였다.
아레나는 1세기의 건축물인데,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라고 해서 콜로세움과 비교도 해보고 싶은 맘에 들어갔다.
2만석이나 되는 대형 원형 경기장인데, 들어서자마자 정말 보존은 잘 되었구나 생각이 되었지만,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오랜세월 거쳐 오다 보니 계단이 많이 닳아 있어서.. 자칫 미끌어지면.............................. 완전 골로 가겠구나 ㅠ 막 그런 생각도 들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는 너무 너무 무서운 곳이었다 ㅠ.ㅠ
요기서는 오페라 시즌이 되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페라 등 각종 오페라를 위한 장소로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맨 위 자리 앉으면 정말 무서울꺼야 ㅠ.ㅠ
그렇게 조금 ㄷㄷㄷ 떨다가... 명품과 각종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는 마찌니 거리를 지나 줄리엣의 집으로 향했다.
사랑의 내용을 담은 낙서로 가득한 줄리엣의 집의 입구를 들어가면, 줄리엣의 집이라는 표시인지, 줄리엣의 동상이 보이고
로미오가 줄리엣을 위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던 그 테라스가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줄리엣 동상의 가슴 부분인데...... 유난히 반질반질 하다고.. ㅋ
줄리엣의 가슴을 만지면 그 어떤 사랑이라도 다 이루어 진다는 속설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 이곳 베로나는, 그리고 줄리엣의 집은 사랑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줄리엣의 가슴이 이렇게 닳아서 반질반질 해질 정도로 인기가 좋다. ㅋ
여기서는 이렇게 다른 여자의 가슴을 만지더래도 용서가 되는 듯. 남자들도 아무 꺼리김 없이 여자의 가슴을..... (*__)
히힛 그래서 나도 사랑이 이루어지라고 줄리엣의 가슴을 만졌다. ㅋ
(사진이 위에는 겨울, 아래는 여름인데.. ㅋ 두번 갔던 것을 사진을 섞어서 그래요.. ㅋㅋ 이해부탁해요~)
그리고 줄리엣의 동상에서 위를 바라보면 "줄리엣, 창문을 열어다오~"라고 로미오가 노래를 불렀던 그 테라스가 보인다. ㅋ
그 테라스에 가려면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난 얼른 들어가봤지 ㅋㅋ
(입장권은 줄리엣의 묘와 통합으로 4유로)
내부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관한 자료들과 줄리엣에게 편지 쓰는 곳, 그리고 줄리엣과 로미오가 살았던 시대의 의상과 내부를 재현해 둔 곳도 있고....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바로 이 테라스가 가장 중요한 곳이겠지.
대부분 여자들이 이렇게 테라스에서 고개를 내밀면, 아래에는 그녀의 애인들이 이렇게 사진을 찍어준다 ㅋ
(물론! 나도 첫번째 갔던 베로나는 혼자였지만, 두번째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함께였기에.. 이렇게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고!! ㅋㅋ)
그리고 이제 로미오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 시뇨리 광장을 지나는데, 오른편으로 커다란 탑이 보여서 솔깃해졌다 ㅡㅡ^
일단 오를 수 잇는 곳은 다 오르는 성격이라;
람베르티 탑을 오르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ㅋ
람베르티 탑은 시청에 딸린 타워인데, 올라가면 정말 베로나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게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ㅋㅋ
여기는 엘리베이터까지 있어서 엘리베이터로 어느정도 올라간 후에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되어서 생각보다 편하게 탑을 올랐다.
가격도 학생할인으로 3유로라 저렴했고 ㅋㅋ
역시 올라보니.. 베로나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게, 올라봐야지만 제대로 그 도시를 사랑하게 되는거 같아. ㅋ
여기 올라가서 느낀 것은 딱 하나였다. '베로나, 이탈리아 최고의 도시'
사실 맞는 것은 6월까지 이탈리아 최고의 도시는 나에게 베로나였고, 6월에 다시 간 이탈리아에서 바뀌긴 했지만 ..![]()
여전히 2위는 지키고 있는 도시다 ㅋ
탑에서 내려와 다시 로미오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엔, 화려해보이는 스칼라가의 묘지가 있었고, 묘지를 지나 우회전을 하면 로미오의 집이 나온다.
로미오의 집은 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 오른편에 "로미오는 어디있지? 너 오늘 로미오를 보았니?" 라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1막1장에 나오는 글귀가 적혀있다.
줄리엣의 집처럼 개방이 되면 정말 좋겠는데...............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줄리엣의 묘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발길을 돌렸다.
줄리엣의 묘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산 프란체스코 알 코르소 라는 옛 수도원의 정원 한쪽에 묘가 있다.
줄리엣의 묘로 내려가는 길목에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구절이 적혀 있다.
"여기 줄리엣이 누워있다. 그 아름다움이 묘실을 빛의 향연으로 덮고 있다"
묘가 있는 뜰의 한쪽에 있는 건물이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라고 한다.
특히, 줄리엣의 묘가 있는 묘실은 옛날에는 소식이 끊긴 연인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가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사랑의 메시지가 더 많이 남겨 있는거 같았다..
혼자 갔을 때는 묘가 있는 곳에 혼자 들어가서 느낌이 굉장히 싸늘했고 무서워서 오래 못있고.. 그냥 바로 올라와 버렸어요 ㅋㅋ ![]()
베로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만들어 세상 사람들에게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알려준 세익스피어에게 무한 감사 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