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논리적인 정현님의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1. 무에서 유가 창조될수 없다.. 정말 그래!
누가 무에서 유가 창조되었답니까? 난 이게 어디서 나온 말이고, 어떤 의미의 말인지가 더 궁금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과학기술로 콩을 만들지 못한다고 해서, 우주 또는 자연이 콩을 못만든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나요? 이런 논리가 어떻게 성립하는지 궁금합니다. 과학자들이 인간이 생명체들을 또는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던가요? 그렇게 말한 과학자가 있다면 누군지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수많은 화석들은 어떻게 설명할 겁니다. 사탄의 장난질? 늑대가 개가 되었다는 사실도 부정할건가요? 인간들의 평균신장이 점점 커진 것도 부정하시겠어요? 그런 맹신으로는 설명이 되었다고 믿는다면, 어떤 종교의 교리도 자기 교리에 따라 설명이 가능합니다. 나는 내 믿음으로 설명할테니, 니들은 니들 종교가 아니라 과학으로 설명해라? 이런 태도로 무슨 말을 섞으려는 겁니까? 믿는 거야 자유지만, 이런 식으로 나올거라면 그냥 골방에서 믿어야죠. 왜 남들을 설득합니까?
2.왜 기독교 믿는 나라들은 죄다 잘 사는것일까?? 하지만 과연..
댁들이 말하는 기독교는 개신교를 가르키는 것이겠죠? 그렇죠? 그렇다면 한참 발전하는 러시아(정교회), 브라질(카톨릭), 인도(힌두교), 중국(무교)은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일본은 어떻고, 아일랜드는 어떻습니까? 기독교가 개신교+정교회+구교라고 인정해도 말이 안 됩니다. 동구, 남미, 아프리카에 수많은 기독교국가들은 왜 그리도 못 사나요?
그나마 미국, 영국 등은 언제부터 잘 살게 되었는지는 아세요? 아메리카대륙을 침략하고 흑인들 부려먹고 군사력을 앞세워 보호무역과 불평등 조약을 하면서 잘 살았는데 이딴 짓거리가 하나님의 뜻?? 더구나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처럼 극단적인 복음주의교단이 휘어잡는 나라는 드물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하실려고요? 지금을 보지말고 지나온 역사를 살펴보세요. 유럽국가들이 패권을 휘두른 것은 불과 200~300년 전에 불과합니다. 또 언제 망할지 몰라요? 세계사공부 안 하셨어요??
3. 너무나도 오래된 성경의역사... 정말 그래??
미국에서 성경 다음에 많이 팔린 책이 뭔지 아세요? 노자의 <도덕경>입니다. 물론 성경보다 더 오래된 2500년 전의 책이죠. 그리고 인류의 오랜 역사 가운데, 코란이나 논어 등이 성경보다 더 베스트셀러였죠. 하지만 이렇게 많이 보급되거나 팔린 것은 그 책이 곧 뛰어나다는 설명이 될 수는 없어요. 못 믿겠으면 시중 서점에 가셔서 베스트셀러 코너를 봐보세요. 정말 유치찬란한 책도 잘 팔리고, 또 기독교를 음해(?)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잘 팔리는 것과 진리와 무슨 상관이죠? 이명박이 득표 많이 했으면 이명박이 대단한 정치인이 되는 건가요?
예수의 기적과 복음 좋습니다. 저는 기독교가 맞다 틀리다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신앙생활 하시더라도 수준 좀 높였으면 바람이네요. 제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것들입니다.
-믿더라고 공적인 장소에서 함부로 강요하지 말 것.
-공적인 장소에서 이야기할 때에는 공적인 논리를 갖추고 이야기할 것.
-과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영역이라, 과학이 종교의 가치를 훼손할 수는 없으니 걱정 말 것.
-과학의 영역을 넘어서는 종교만의 주관적인 영역이라면 혼자 믿으면 되지, 남들에게 이러쿵 저러쿵하면 이게 옳네 저게 틀리네 할 문제가 애초에 아니라는 것.
-하나님의 영광을 확인시키는 것은 신도의 수와 돈줄이 아니며, 신앙의 질적인 고양이라는 것.
-자신의 주관성을 인정한다면 상대의 주관성도 인정하며 상호호혜하는 신앙의 길을 가라는 것.
이런 것들 염두해 두길 바랍니다. 어려운 것 아님. 공자가 일이관지(一以貫志)라고 했죠. 저 중에 한 둘만 알아도 다 알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