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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여광인 |2008.11.18 12:26
조회 71 |추천 0


조금씩만

담아 낼 걸 그랬다.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줄 알았더라면..

 

마음 한 구석만

내어줄 걸 그랬다.

이렇게 한 사람만

살처럼 박히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다.

이렇게 숨 막히게

나를 조여 올 줄 알았더라면..

 

기억의 반씩은

덜어 낼 걸 그랬다.

눈만 감으면 온통

한 사람만 찾아 들 줄 알았더라면..

 

모질게 떨쳐내는

흉내라도 낼 걸 그랬다.

이토록 내개 붙어

잠시도 떨어져있지 못할 사람이었다면..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라면

차라리 그 사람..

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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