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며
우리 이별하던 날,
여러 해 동안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절반쯤 무너지고
당신의 뺨은 싸늘하게 창백해졌고
당신의 입맞춤은 더욱더 차가웠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미 그때
오늘 겪을 이 슬픔이 예견되어 있었던 것을.
그날 아침 이슬은
내 이마에 차갑게 떨어져,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미리 경고해줬던 듯합니다.
당신의 맹세는 남김없이 깨어져
당신은 신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당신 이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나도 같이 수치심을 느낍니다.
사람들이 내 앞에서 당신 이름을 부르면
내 귀에는 애도의 종소리로 들립니다.
나의 온몸에는 전율이 흐릅니다.
왜 당신은 그토록 사랑스러웠을까요?
내가 당신을 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당신을 탓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 슬픔이 깊어서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남 몰래 우리는 만났고
말없이 나는 슬퍼합니다.
당신의 마음이 나를 쉽게 잊을 수 있었다는 것과
당신의 영혼이 나를 속였다는 것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만일 당신을 다시 만난다면,
난 또 어떻게 인사를 건네야 할까요?
침묵과 눈물만 보일 것 같습니다.
- 조지 고든 바이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