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노라면,육체에 숨어 몰래 나를 훔쳐보는듯 한, 영혼의 오묘한 기운이 천천히, 다가온다 그 기운은 때론 착하게 때론 나쁘게 다가오는데.. 착한 숨을 들이키는 사람은 따뜻한 말을 내뱉고나쁜 숨을 들이키는 사람은 차가운 말을 내뱉는다 사람의 성품을 결정짓는 이 오묘한 영혼의 기운은 마치,천사들의 계급장과 같아서초병의 가벼움과 장병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물며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서 조차이와 같은 기운을 금방 알아챌 수 있는데, 환갑을 넘긴 철부지 할아버지의 어리광섞인 말보다갓 일곱살을 넘긴 속 싶은 어린아이의 말한마디가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가'따뜻한 눈을 지닌 착한 영혼의 말' 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면서 왜어린아이의 영혼으로 회귀하지 못하는지..사랑가득한 눈으로 착한숨을 들이키고 따뜻한 말을 내뱉지 못하는지..